현대자동차, 미 관세 폭탄에도 처음으로 폭스바겐 추월하다

현대자동차, 미 관세 폭탄에도 처음으로 폭스바겐 추월하다

 

현대자동차가 세계 자동차 시장의 거센 풍랑 속에서도 눈부신 비상을 거듭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에서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을 제치고 세계 2위에 오르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마저 뚫어낸 이 성취는 단순한 숫자의 기록이 아니라, 끊임없는 혁신과 전략의 결실이다.

 

 [코리안투데이] The new IONIQ 6(사진제공현대자동차)ⓒ 박찬두 기자

 

2025년 상반기 현대차그룹의 영업이익은 폭스바겐을 넘어서는 쾌거를 이루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여전히 폭스바겐이 앞섰지만, 영업이익률에서 현대차는 8.7%를 기록하며 폭스바겐(4.2%)을 두 배 이상 앞섰다. 이는 단순한 판매량이 아닌, 높은 수익성을 기반으로 한 질적 성장의 증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일본산 자동차 관세를 916일부터 15%로 적용한 반면, 한국산 자동차에는 25%라는 더 높은 관세를 유지하는 불리한 환경에서도 현대차는 꿋꿋이 전진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와 제네시스 같은 고급차 판매에 집중한 전략이 빛을 발하며, 시장의 험난한 파도를 헤쳐 나갔다.

 

더 나아가 현대차는 타임지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Statista)가 선정한 ‘2025 세계 최고 기업평가에서 전 세계 3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아시아 완성차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로, 직원 만족도, 매출 성장, 지속가능성(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고려한 경영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다. 일본의 토요타마저 이 순위에서 현대차를 넘어서지 못하며, 현대차의 글로벌 위상이 어느 때보다 확고함을 보여주었다.

 

 [코리안투데이경기도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사진제공뉴시스ⓒ 박찬두 기자

 

북미 시장에서도 현대차는 관세의 장벽을 뚫고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급증하며 시장의 흐름을 주도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1분기 판매량이 다소 감소하는 월별 변동이 있었으나, 신모델 출시로 다시 반등의 기운을 보였다. 전기차(EV) 모델 일부에서 판매량이 주춤한 가운데, 하이브리드차는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전체 친환경차 판매를 견인했다. 이는 현대차가 시장의 변화에 유연히 대응하며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왔음을 방증한다.

 

현대차그룹은 더 이상 내수 시장에만 의존하는 기업이 아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강력한 수익성과 경쟁력을 입증하며, 세계 자동차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 잡았다. 전동화 전환, 하이브리드차 집중, 신모델 출시 등 유연한 전략이 성공의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진보가 아니라, 소비자의 니즈와 시장의 흐름을 읽는 통찰의 결과다.

 

그러나 앞길이 마냥 평탄하지만은 않다. 글로벌 경쟁의 심화와 불확실한 시장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유지하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현대차는 이미 전동화와 자율주행, 새로운 이동 수단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며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있다. 이 여정은 단순히 기업의 성장이 아니라, 인류의 이동 방식을 재정의하는 더 큰 꿈으로 이어진다.

 

현대차의 이 눈부신 행보는 한국 산업의 자부심을 넘어, 세계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젖히는 상징이다. 관세의 폭탄과 시장의 역풍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더 높이 날아오른 현대차는,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더 큰 날개를 펼칠 것이다. 그 비상의 끝이 어디일지, 우리는 기대와 경외의 눈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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