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중구(구청장 김정헌)가 영종국제도시 내 45개소 버스정류장 주변의 보행환경 개선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자전거도로와 버스정류장이 인접한 구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돌 위험을 줄이고, 보행자의 안전한 이동 동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영종국제도시는 버스 및 자전거를 이용하는 주민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나, 일부 구간에서는 버스정류장과 자전거도로가 겹치는 구조로 인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동선이 충돌하는 문제가 있었다. 특히 노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에게는 더욱 위험한 환경이었다.
![]() [코리안투데이] 영종국제도시 45곳 버스정류장 주변 보행환경 © 김미희 기자 |
중구는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약 2억 원의 예산을 투입, 정류장 주변 자전거도로 정비와 더불어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한 구조 개선을 진행했다. 개선 대상은 총 45개소로, 영종국제도시 전역에 걸쳐 시행됐다.
주요 개선 내용으로는 자전거도로에 의해 단절되었던 보행로를 다시 연결하기 위한 ‘고원식 횡단보도’ 설치가 핵심이다. 고원식 횡단보도는 차량과 자전거의 속도를 자연스럽게 줄여주는 구조로, 보행자의 시인성과 안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자전거 이용자의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노면 표시를 강화하고,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구분된 공간에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 표지판 및 시각적 유도 요소도 함께 정비되었다.
![]() [코리안투데이] 영종국제도시 45곳 버스정류장 주변 보행환경 © 김미희 기자 |
김정헌 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는 급격한 도시 성장과 더불어 교통수단이 다양화되면서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 대중교통 이용자의 동선이 혼재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여 실질적인 보행환경 개선을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업은 단순한 정비를 넘어,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공간 재설계에 가깝다”며 “앞으로도 위험 요소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구는 향후 유사한 위험 요인이 있는 교차 공간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고원식 횡단보도와 노면 시인성 개선 같은 맞춤형 대책을 추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교통약자 친화형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참여형 보행환경 관리 체계를 도입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영종국제도시는 국제공항과 인접한 도시로서, 점점 더 다양한 교통수단이 혼재하고 있는 만큼, 보행자 안전 확보는 단순한 시설 정비를 넘어서 도시 기능 전반의 질을 높이는 핵심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중구의 보행환경 개선 사업은 그에 대한 선도적인 대응으로, 타 지자체에도 모범이 될 전망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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