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연히 지나가는 하루, 또 하루. 어느덧 또 한 주의 문턱에 서 있다. 마치 브레이크 없는 질주처럼, 중년의 시간은 그렇게도 빠르게 흐른다. 예전엔 어른이 되고 싶었고, 나이 먹는 게 어서 오길 바랐건만, 지금은 그 세월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 하루는 번개처럼 지나가고, 달력은 숨 가쁘게 넘겨진다.
![]() © 김현수 기자 |
하지만, 이것이 인생 아니겠는가. 너무 서러워 말자. 두리둥실, 뭉클뭉클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현재라는 이름의 찻잔에 따뜻한 시간을 한 모금 담아, 그동안 밑줄 그으며 지나온 삶을 돌아보자. 그리고 심호흡하며, 가쁜 마음 내려놓고 다시 천천히 걸어보자.
세상은 여전히 넓고,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생각보다 곳곳에 숨어 있다. 누군가는 아직도 우리를 기다리고, 어떤 일은 우리의 손길을 바란다. 배움은 끝이 없고, 삶은 늘 새로움을 선물한다. 오늘 하루도, 그 선물 속에 담긴 의미를 찾아보자.
중년이라는 길 위에서, 우리는 종종 묻는다. “나는 지금 잘 가고 있는 걸까?” 그 질문이 생긴다는 건 여전히 살아있고,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대단한 변화가 아닌, 매일 입가에 머금는 작은 미소일지 모른다.
그러니 오늘도, 행복하게. 즐겁게. 나답게. 그렇게 중년의 길 위를 걸어가자. 이 한 주가 우리 삶에서 가장 즐겁고 보람된 시간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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