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결혼이민자·외국인 운전면허교실 운영… 70% 합격, 고양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결혼이민자와 외국인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운전면허교실’을 운영해 22명 중 70%가 학과시험에 합격했다.

경찰관이 직접 강사로 나서 실생활 중심의 교육을 진행해 좋은 호응을 얻었으며, 기능시험 연계 등 후속지원 필요성도 제기됐다.

 

 [코리안투데이] 결혼이민자·외국인 운전면허교실 운영… 70% 합격  © 지승주 기자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정은주)가 결혼이민자와 외국인의 운전면허 취득을 돕기 위해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8일까지 덕양구청 소회의실에서 ‘2025년 운전면허교실 – 차 타고 고고(gogo)’를 7회에 걸쳐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고양시 관내 3개 경찰서와 협력해 결혼이민자와 외국인이 운전면허를 취득해 일상 불편을 해소하고 사회 진출의 폭을 넓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에는 베트남, 중국, 몽골, 필리핀, 태국, 일본, 홍콩, 카르기스탄 등 다양한 국적의 22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교통안전교육(1회) △운전면허 문제집 실전 풀이(5회) △학과시험(1회) 순으로 진행됐으며, 학과시험 결과 70%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특히 고양시 관내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직접 강사로 나서 문제풀이를 도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실제 운전 시 유의사항을 쉽고 친절하게 설명해 결혼이민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의정부면허시험장 직원이 교육장으로 직접 찾아와 시험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수업에 참여한 한 교육생은 “문제은행 앱을 추천받아 많은 도움이 됐고, 친절한 강의 덕분에 합격할 수 있었다”며 기능시험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강사로 참여한 일산서부경찰서 신소희 경장은 “낯선 교통 환경에 대한 이해를 도와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어 보람 있었다”며 “앞으로도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통해 다문화 구성원 모두가 안전한 교통문화를 만들어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은주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언어가 다른 환경 속에서도 80% 이상이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해 좋은 결과를 냈다”며 “기능시험 연계가 이뤄지지 않아 아쉽지만 운전면허 취득의 발판이 됐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고양시의 위탁을 받아 사회복지법인 해피월드 복지재단(대표 정성진)이 운영하는 전문기관으로, 결혼이민자의 조기 적응과 다문화가족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관련 문의는 고양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031-938-9801)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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