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서해5도 해역에 어린 꽃게 40만 마리 방류…어업인 소득 증대 기대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옹진군(군수 문경복)은 지난 20일, 백령도와 대청도 해역에 건강한 어린 꽃게 종자 40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는 옹진군 수산종자연구소에서 자체 생산한 어린 꽃게 종자를 활용한 것으로, 백령도 (구)용기포항과 대청도 지두리해안에 각 20만 마리씩 방류가 이뤄졌다.

 

이번에 방류된 꽃게는 갑폭 약 1cm 내외의 크기로, 약 1개월 동안 연구소에서 건강하게 사육되었다. 방류 전 전염병 검사까지 마친 이 종자들은 앞으로 자연 해역에서 자라 2026년 봄에는 어획 가능한 크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옹진군은 이를 통해 어족자원이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해5도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코리안투데이] 옹진군, 서해5도 해역에 어린 꽃게 40만 마리 방류 © 김미희 기자

 

방류 현장에는 백령면장과 대청면장, 유관기관 관계자, 어촌계 대표 등이 참석해 직접 꽃게 종자 방류를 함께하며, 수산자원 회복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다. 특히 서식지 적합성과 자연 생태계 영향을 고려해 서해5도의 대표 해안 지역인 용기포항과 지두리해안을 방류지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군 관계자는 “옹진군은 자체 생산한 토종 수산종자를 활용해 자원 회복과 어민 소득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꽃게를 비롯해 다양한 수산종자의 연구와 육성, 자체 보급체계 강화를 통해 지속적인 방류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옹진군, 서해5도 해역에 어린 꽃게 40만 마리 방류 © 김미희 기자

 

옹진군 수산종자연구소는 연중 꽃게, 해삼, 넙치 등 토종 어종의 종자 생산과 사육을 지속해오며, 기후 변화와 어획량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이번 방류도 해당 연구소의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축적의 결실로 평가된다.

 

특히, 꽃게는 서해를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수산물로 어업인들에게 중요한 소득원이지만, 최근에는 남획과 환경 변화 등으로 자원 고갈이 심화되어 지속 가능한 관리와 종자 방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옹진군은 이에 발맞춰 자체 연구 및 방류 규모를 매년 확대해나가며, 체계적인 자원 회복 정책을 펴고 있다.

 

군은 향후 방류 후 생존율 모니터링과 어획 실적 분석 등을 통해 종자 방류 사업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를 토대로 효율적인 어족자원 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역 어촌계와의 협력도 강화해,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수산 정책을 지속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방류는 단순한 자원 보충을 넘어, 어민과 행정, 연구기관이 함께 어업의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공공 협력 모델로서의 의미도 크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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