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듣는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말이 현실이 된 순간

[사람을 듣는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말이 현실이 된 순간

 

2025년 봄, 한 편의 시처럼 조용하고도 진심 어린 프로젝트가 제주에서 시작되었다.

제목은 ‘글돈자 프로젝트’ — 글을 쓰고 싶은 사람들, 책을 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6주간의 집필 여정. 그리고 그 결실은 놀랍도록 아름다웠다. 총 6명의 수강생이 정식 작가로 등단하며 전자책을 출간하고, 교보문고·예스24·리디북스 등 주요 온라인 서점에 책을 올렸다.

 

[사람을 듣는다] “누구나 책을 쓸 수 있다”는 말이 현실이 된 순간

 [코리안투데이] 손현주 작가가 이끈 ‘글돈자 프로젝트’ 1기, 신진 작가 6인 전자책 출간  © 임서진 기자

 

프로젝트를 이끈 사람은 수필작가로 활동 중인 손현주 작가. 그는 교육자가 아닌 동행자로서 참가자들과 함께 써 내려갔고, 스스로도 시화집 『계절이 남긴 편지』를 함께 출간하며 ‘작가가 되는 과정’을 몸소 보여주었다.

 

글을 쓰는 일은, 결국 자기 자신을 껴안는 일

 

글돈자 프로젝트는 단순한 글쓰기 교육이 아니다. 수강생은 매주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과제를 수행하며, ‘글의 문장’보다 ‘삶의 진실’을 꺼내는 연습을 했다. 때로는 눈물로 써내려가고, 때로는 오랜 침묵 끝에 마침표 하나를 찍어냈다.

 

“그동안 한 번도 내 인생을 돌아볼 시간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 수업을 통해 비로소 내 이야기를 읽게 되었어요.” — 수강생 후기 중

 

프로젝트를 이끈 손현주 작가는 “글을 쓴다는 건, 그 자체로 회복의 여정”이라고 말한다.

 

“우리 삶에는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진심이 있어요.

그걸 스스로 꺼내고 정리할 때, 비로소 ‘작가’가 된다고 생각해요.”

 

이제 그 여정을 통해 태어난 여섯 권의 책이 세상에 나왔다. 모두 다르지만, 그만큼 소중한 이야기들이다.

 

출간된 6권의 책, 6개의 목소리

1. 김태경 작가 – 『노트북 하나, 바다 옆 책상』

 

장애 아이를 돌보는 긴 세월 동안, ‘나’를 위한 시간은 사치처럼 느껴졌던 그녀. 그러나 노트북 하나, 와이파이 하나로 세상과 다시 연결되며, 돌봄과 일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간다. ‘워케이션’이라는 새로운 삶의 방식, 그리고 그것을 통해 회복된 자존감의 여정을 조용한 문장으로 기록했다.

→ 잊혀졌던 나를 다시 꺼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2. 김미숙 작가 – 『다시 피어난 꽃, 예순의 봄날』

 

영어교사로 평생을 살아온 그녀는, 예순 즈음 제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낯선 자연, 느린 시간, 작지만 확실한 변화들… 그녀의 삶은 소박한 문장으로 기록되었고, 같은 세대의 독자들에게 따뜻한 용기와 공감을 전한다.

→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중년 독자들에게

 

3. 김남희 작가 – 『그리움이 피어나는 열다섯 이야기』

 

작가는 할머니의 품에서 자라난 기억을 사랑으로 풀어낸다. 도시락, 연탄, 받아쓰기 100점, 옥수수 한 알까지. 세세한 장면 속에서 전해지는 사랑의 밀도는, 우리 모두가 잊고 지낸 감정을 조용히 일깨운다.

→ 가족을 그리워하거나, 돌아갈 품이 필요한 이들에게

 

4. 김희균 작가 – 『고요한 길 위에서』

 

“나는 누구인가?” “왜 여기까지 오게 되었을까?”

인생의 본질적인 질문을 품은 작가는, 그 해답을 고요한 삶 속에서 찾는다. 미국에서 경험한 의식개발 프로그램과 불교철학을 바탕으로, 존재에 대한 사유를 차분한 에세이로 풀어냈다.

→ 자기 삶의 방향을 다시 묻고 싶은 독자에게

 

5. 이태희 작가 – 『느리게 피어나는 나무들』

 

‘빨리’보다 ‘깊이’를 선택한 작가. 김치찌개의 온기, 고무신을 신은 아이, 인풍정 아래 머문 시간 등 평범한 일상을 섬세하게 묘사한다. 느린 성장, 반복되는 계절, 소멸과 회복. 삶의 굴곡을 나무에 비유하며, 독자에게 ‘내 속도의 삶도 괜찮다’는 위로를 전한다.

→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마음의 휴식을

 

6. 손현주 작가 – 『계절이 남긴 편지』

 

시인으로 활동 중인 손현주 작가의 시화집. 봄비, 낙엽, 눈꽃, 매미소리… 사계절의 감정을 시와 수채화로 엮었다. 동시에 글돈자 프로젝트의 강사로, 이 과정을 함께 했기에 누구보다 깊은 공감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 바쁜 삶 속, 문장 한 줄로 계절을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글을 쓰는 것, 그것은 삶을 돌보는 또 다른 방식

 

프로젝트는 총 6주간 진행되었다. 기획, 초안 작성, 첨삭, 편집, 전자책 등록까지… 짧다면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강생들에게는 “삶 전체를 들여다본 시간”이었다. 강의는 온라인으로 이루어졌고, 매주 숙제를 공유하고, 줌으로 서로의 글을 낭독했다.

 

수료식에서 한 작가는 말했다.

 

“이전에는 내 이야기가 쓸모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누군가는 내 글을 읽고 울었다고 했어요.

그때 알았어요. 나도 누군가에게 울림이 될 수 있다는 걸.”

 

“이제, 당신의 차례입니다” — 글돈자 프로젝트 2기 모집

 

오는 9월 28일, ‘글돈자 프로젝트 2기’ 수강생 모집이 시작된다. 대상은 다음과 같다:

 

책을 쓰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사람

 

삶을 기록해보고 싶은 사람

 

진심을 담은 문장을 세상에 전하고 싶은 사람

 

작가라는 꿈을 진짜로 이뤄보고 싶은 사람

 

2기에서는 기획부터 출간, 홍보, 북콘서트 준비까지 폭넓은 지원이 제공된다.

수강자 전원이 전자책 출간을 목표로 완성된 책을 갖게 된다.

 

“당신의 삶도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습니다.”

 

글돈자 프로젝트는 문장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교육이다.

6명의 신진 작가는 그 증거다.

다음 작가는, 바로 당신이 될 수 있다.

 

문의

📧 글돈자 프로젝트 운영팀 | sonk108@naver.com

 

📞 010-3540-4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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