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안심이 앱’ 본격 운영…여성 안전망 전방위 강화

 

서울 관악구가 여성 및 1인 가구의 일상 속 범죄 예방과 생활 안전 강화를 위해 ‘24시간 안심이 앱 운영’을 포함한 여성안전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관악구는 지난 2019년 여성가족부로부터 ‘여성친화도시’로 지정된 이후,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지원, 생활 안전 분야를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실행해왔다.

 

최근 교제폭력 등 여성 대상 범죄가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면서, 관악구는 더욱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했다. 그 중심에는 ‘안심이 앱’이 있다. 안심이 앱은 위급한 상황 발생 시 스마트폰으로 곧바로 관악구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되는 시스템으로, 지난해까지는 심야 시간대(오후 9시~익일 오전 6시) 2명의 인력만이 운영에 참여했지만, 올해부터는 24시간 체제로 전환되어 총 4명의 관제 인력이 상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로써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 대응이 가능해져 주민 체감 안전도 역시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디지털 성범죄에 대한 대응도 강화됐다. 관악구는 ‘안심지킴이’와 ‘불법촬영 시민감시단’을 통해 공공장소 내 불법촬영 범죄를 예방하고 있다. 안심지킴이는 공공화장실과 샤워실 등 다중이용시설을 주 3회 이상 정기 점검하며, 시민감시단은 민간 개방 화장실을 월 2회 이상 집중 조사해 불법촬영 기기 설치 여부를 확인한다. 이를 통해 사각지대 없는 안전한 생활 환경 조성을 꾀하고 있다.

 

또한, 주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불법촬영기기 탐지기 대여 서비스’가 확대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공인중개사 사무소에서만 가능했으나, 올해부터는 청년문화공간, 구청 종합상황실 등 다양한 장소로 대여 거점이 확대되어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었다.

 

  [코리안투데이] 무인 안전 택배함. 관악구청 제공© 임희석 기자

 

특히 관악구는 서울시 내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는 점을 고려해, 범죄에 취약한 1인 가구를 위한 맞춤형 정책도 함께 추진 중이다. 현재 관내에는 총 15개소의 24시간 무인택배함이 운영 중이며, 올해는 취약 계층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안심장비’도 무료 지원한다. 이는 주거공간에서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한 취지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여성과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주민이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안전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여성친화도시로 재지정된 만큼, 지역의 특성과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한 관악형 여성안전정책을 발굴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관악구의 이러한 정책은 단순한 치안 확보를 넘어, 주민의 일상 속 삶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춘 세심하고 체계적인 정책을 통해, 여성과 1인 가구가 더욱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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