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도심 속 유휴 국유지를 활용해 탄소중립 실현과 도시환경 개선에 나선다. 구는 5월 20일 구청에서 한국자산관리공사, 서울주택도시공사, 한국환경공단, 환경재단 등과 함께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율현동 526번지 약 1,645평(5,434㎡) 규모의 국유지에 환경정화 식물 ‘케나프(Kenaf)’를 심기로 했다.
![]() [코리안투데이] (포스터) 케나프 심기 참가자 모집 © 최순덕 기자 |
이 부지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관리 중이며, 2026년 하반기부터 강남통합청사 건립이 예정돼 있어 착공 전까지 유휴지로 남게 된다. 강남구는 이 공간을 활용해 기후 위기 대응과 도심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한 ‘케나프 숲’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케나프는 연 1회 수확이 가능한 초본 식물로, 이산화탄소 분해 능력은 상수리나무의 10배, 미세먼지 흡수율은 옥수수의 66배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생장이 빠르고, 대기 중 탄소농도가 높을수록 더욱 활발히 자라는 특성이 있어 도심 공기질 개선에 적합하다. 수확한 케나프는 환경교육단체에 기부되어 공예 재료로 재활용되며, 자원 순환형 친환경 프로젝트로도 주목받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탄소흡수 녹지조성 업무협약식 © 최순덕 기자 |
이번 사업은 민관 협력 체계로 운영된다. 강남구는 녹지 관리와 행정 지원, 한국자산관리공사는 토지 제공 및 참여기관 조율을 맡으며, 기타 기관은 예산 지원과 홍보, 교육 프로그램 운영 등을 담당한다.
협약 기관들은 오는 ‘5월 27일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 30분까지 주민과 함께하는 ‘케나프 식재 행사’를 공동 개최한다. 이후 수확 시점까지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해 친환경 정책에 대한 인식 제고와 주민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실질적인 실천은 지역사회 내 민관 협력 생태계 조성에서 출발한다”며, “이번 유휴지 활용 사업이 도시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인식을 변화시키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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