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문간호사를 전면 배치해 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 2,590명을 대상으로 집중 건강관리 체계에 돌입했다. 폭염특보 시 즉각 대응 가능한 지역 기반 건강지원망을 통해 고령자, 독거 어르신, 만성질환자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 [코리안 투데이] 폭염 대응, 36명의 간호사 전면 배치 © 백흥열 기자 |
서울 강남구는 여름철 반복되는 폭염에 대비해 6월부터 고령자, 독거 어르신, 만성질환자를 포함한 건강 취약계층 2,590명을 대상으로 집중 건강관리 활동을 펼친다.
구는 22개 동 주민센터에 배치된 36명의 방문간호사를 중심으로 ‘폭염 대응 건강관리 지원반’을 구성했다. 이들은 평소에도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를 정기적으로 방문해 상담과 기초 건강검사를 수행해왔으며, 여름철에는 폭염특보 발령 시 신속한 모니터링과 예방 교육을 강화한다.
특히 지난해에만 서울 지역에서 폭염특보가 56회나 발령된 점을 고려해, 갈수록 길어지고 강해지는 폭염에 대비한 촘촘한 건강 돌봄 체계가 올해 더욱 강화됐다.
온열질환 예방, 교육과 물품 지원까지 한 번에
방문간호사는 각 가정과 경로당을 돌며 체온, 혈압, 혈당 등을 확인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대처 방법을 교육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수분 섭취, 실내 적정 온도 유지, 폭염 시간대 외출 자제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폭염 대응 수칙들이다.
또한 구는 쿨패치, 쿨토시, 자외선 차단 모자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함께 제공하며, 실질적인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조치는 단순 건강 점검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일상 속 안전망을 강화하고 사각지대를 줄이는 데 목적이 있다.
실천 가능한 건강 수칙, 정보 제공도 병행
폭염 시 건강 수칙으로는 ▲물을 자주 마시기 ▲시원한 그늘이나 실내에서 생활하기 ▲한낮 야외활동 피하기 ▲기상정보 수시 확인하기 등이 있다.
강남구는 주민들이 이러한 수칙을 실생활에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 위치 정보, 폭염 특보 안내 등 다양한 관련 정보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 누구나 필요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위험 상황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기후위기 시대, 어르신 건강은 구가 지킨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방문간호사를 중심으로 한 촘촘한 건강 돌봄 체계를 통해 여름철 폭염에 따른 건강 위기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기온이 일상화되는 만큼 어르신 건강 보호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기후위기에 따른 새로운 생활환경에 발맞춰 지속 가능한 건강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특히 고령층과 만성질환자 등 취약계층을 우선 보호 대상으로 삼고 있다.
[ 백흥열 기자:gangnam@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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