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돌발성 난청의 이해와 대처법 – 72시간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돌발성 난청의 이해와 대처법 – 72시간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 코리안투데이

돌발성 난청의 이해와 대처법

72시간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세요

📅 2025년 9월 ✍️ 지승주 센터장 ⏱️ 11분 읽기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오른쪽 귀가 안 들려요.” 돌발성 난청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입니다. 돌발성 난청은 ‘이비인후과의 응급질환’이라고 불릴 만큼 신속한 대응이 필요한 질병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하루 이틀 지나면 나아지겠지”라며 치료 시기를 놓치곤 합니다. 오늘은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돌발성 난청의 모든 것을 알아보고, 골든타임 내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상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돌발성 난청이란 무엇인가?

돌발성 난청(Sudden Sensorineural Hearing Loss)은 명확한 원인 없이 수 시간에서 3일 이내에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감각신경성 난청을 말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손실이 확인되어야 진단됩니다.

📊 돌발성 난청의 역학적 특징

  • 발생률: 연간 10만 명당 5-20명 (국내 약 10명)
  • 호발 연령: 50-60대가 가장 많음, 모든 연령 가능
  • 성별: 남녀 차이 없음
  • 발생 부위: 대부분 일측성 (양측성은 4.9% 이하)
  • 계절성: 겨울철에 다소 증가하는 경향

 [코리안투데이] 돌발성 난청 발생 과정 일러스트  © 지승주 기자

 

돌발성 난청의 원인: 아직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추정되는 주요 원인들

돌발성 난청은 90% 이상에서 명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특발성(idiopathic) 질환입니다. 현재까지 가장 유력한 가설은 바이러스 감염설과 혈관장애설입니다.

원인 분류 비율 주요 특징
특발성 (원인불명) 90-95% 바이러스 감염, 혈관장애 추정
청신경종양 1-2% MRI 검사로 진단
메니에르병 1-2% 어지럼증, 이명 동반
기타 (외상, 감염 등) 1-2% 명확한 유발 요인 존재

위험 요인들

⚠️ 돌발성 난청 위험을 높이는 요인들

  • 스트레스와 과로: 심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 수면 부족: 만성적인 수면 장애
  • 면역력 저하: 감기, 독감 등 바이러스 감염
  • 혈관질환: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 자가면역질환: 코간증후군, 베체트병 등
  • 약물: 이독성 약물 (일부 항생제, 이뇨제)

돌발성 난청의 증상과 진단: 놓치기 쉬운 신호들

주요 증상

돌발성 난청의 가장 특징적인 증상은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입니다. 하지만 환자들은 종종 난청보다는 동반 증상을 먼저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돌발성 난청의 증상 체크리스트

  1.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 (90% 이상)
    – “아침에 일어나니 갑자기 안 들림”
  2. 이명 (80-90%)
    – “윙”, “삐”, “웅” 하는 소리
  3. 이충만감 (50-80%)
    – “귀가 막힌 느낌”, “물이 들어간 것 같음”
  4. 어지럼증 (30-50%)
    – 회전성 또는 비회전성 어지럼증
  5. 음성 왜곡 (복청)
    – “소리가 울려서 들림”, “목소리가 이상함”

 [코리안투데이] 돌발성 난청 주요 증상 인포그래픽  © 지승주 기자

 

진단 과정

돌발성 난청의 진단은 ‘배제 진단’의 원칙을 따릅니다. 즉, 치료 가능한 다른 원인들을 하나씩 제외시켜가며 진단을 내리는 과정입니다.

🔬 필수 검사 항목

  • 순음청력검사: 난청 정도와 유형 확인
  • 어음청력검사: 어음 이해도 평가
  • 고막검사: 중이 상태 확인
  • MRI 검사: 청신경종양 배제 (필요시)
  • 혈액검사: 염증, 자가면역질환 확인

돌발성 난청의 치료법: 시간과의 싸움

1차 치료: 스테로이드 요법

스테로이드는 돌발성 난청 치료의 표준 치료법입니다. 강력한 항염 작용으로 달팽이관과 청신경의 염증을 감소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합니다.

💊 표준 스테로이드 치료 프로토콜

약물: Prednisolone (프레드니솔론)

용량: 체중 1kg당 1mg/일 (최대 60mg/일)

복용법: 고용량을 한 번에 복용 (분할 복용 X)

기간: 1-2주간 고용량 후 점진적 감량

시작 시기: 발병 72시간 이내 (늦어도 2주 이내)

2차 치료: 고실내 스테로이드 주입술

전신 스테로이드 치료에 반응이 없거나 전신 스테로이드 사용이 어려운 경우 고막을 통해 직접 중이강에 스테로이드를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 고실내 주입술의 특징

  • 장점: 전신 부작용 최소화, 고농도 약물 전달
  • 시술법: 외래에서 국소마취 하에 시행
  • 횟수: 3-4회 (1-3일 간격)
  • 부작용: 일시적 어지럼증, 드물게 고막천공

3차 치료: 고압산소치료

최근 주목받고 있는 치료법으로, 2016년부터 국내에서도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초기 청력이 80dB 이상인 고도 난청에서 효과적입니다.

2.5기압
표준 치료 압력
 
60-90분
1회 치료 시간
 
10-20회
총 치료 횟수

 [코리안투데이]  돌발성 난청 치료 과정 단계별 설명  © 지승주 기자

 

골든타임: 72시간의 법칙

시간에 따른 회복률 변화

돌발성 난청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치료 시작 시기가 늦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집니다.

⏰ 치료 시기별 회복률

  • 72시간 이내: 회복률 70-80%
  • 1주일 이내: 회복률 60-70%
  • 2주일 이내: 회복률 40-50%
  • 1개월 이후: 회복률 20% 이하
  • 3개월 이후: 자연 회복 가능성 거의 없음

예후 인자들

돌발성 난청의 회복 정도를 예측할 수 있는 여러 인자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자들을 고려하여 치료 강도를 조절하기도 합니다.

📈 좋은 예후 인자 vs 나쁜 예후 인자

✅ 좋은 예후
  • 젊은 나이 (50세 미만)
  • 경도-중등도 난청
  • 저주파수 난청
  • 어지럼증 없음
  • 조기 치료 시작
❌ 나쁜 예후
  • 고령 (60세 이상)
  • 고도-심도 난청
  • 고주파수 난청
  • 어지럼증 동반
  • 치료 지연

응급 상황 대처법과 실천 가이드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해야 할 일

🚨 응급 행동 지침

  1. 즉시 이비인후과 응급실 방문
    – 24시간 이내, 가능하면 6시간 이내
  2. 절대 안정
    – 충분한 수면과 휴식 취하기
  3. 스트레스 요인 제거
    – 업무, 운동 등 중단
  4. 금주, 금연
    – 혈액순환에 악영향
  5. 이독성 약물 중단
    – 아스피린, NSAIDs 등 (의사와 상의)

치료 중 주의사항

돌발성 난청 치료는 대개 1-3개월의 장기간이 소요됩니다. 치료 기간 중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들을 지켜야 합니다.

💡 치료 중 실천 사항

  • 정기적인 청력검사: 1-2주마다 경과 확인
  • 약물 복용 철저: 임의로 중단하지 말 것
  • 부작용 모니터링: 혈압, 혈당 등 확인
  • 소음 노출 금지: 시끄러운 환경 피하기
  • 귀 보호: 물, 이물질 침입 방지
  • 충분한 수분 섭취: 하루 2L 이상

 [코리안투데이] 응급 대처법 인포그래픽  © 지승주 기자

 

예방과 관리: 재발 방지를 위한 생활 수칙

돌발성 난청의 명확한 예방법은 없지만, 위험 요인을 줄이고 전반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스트레스 관리와 면역력 강화가 핵심입니다.

🏃‍♂️ 일상 관리 수칙

💤 수면 관리
  • 7-8시간 충분한 수면
  • 규칙적인 수면 패턴
  • 수면 환경 개선
🧘‍♀️ 스트레스 관리
  • 명상, 요가 등
  • 적절한 운동
  • 취미 활동
🥗 영양 관리
  • 균형 잡힌 식단
  • 항산화 식품 섭취
  • 비타민 B군 보충
🔊 청력 보호
  • 소음 환경 피하기
  • 이어폰 사용 제한
  • 정기 청력 검사

⚡ 이런 증상이 있다면 지금 즉시 병원으로!

👂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
단 몇 시간 만에도 발생 가능
🔔 심한 이명
지속적이고 큰 소리
😵 어지럼증 동반
회전감, 구토 등

📞 응급상황: 119 또는 가까운 대학병원 응급실

마무리하며: 시간이 곧 청력입니다

돌발성 난청은 누구에게나 갑작스럽게 찾아올 수 있는 ‘이비인후과의 심근경색’과 같은 질환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입니다. 72시간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평생 청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꼭 기억하세요.

현재의 치료법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발전했습니다. 스테로이드 치료, 고실내 주입술, 고압산소치료 등 다양한 치료 옵션이 있으며,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상당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과 조기 발견입니다. 평소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갑작스러운 청력 변화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합니다.

다음 칼럼에서는 ‘이명과 난청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돌발성 난청의 주요 동반 증상이기도 한 이명의 원인과 특징, 그리고 이명이 난청에 미치는 영향과 관리 방법을 상세히 다룰 예정입니다.

지승주 센터장

📍 스타키 보청기 종로센터 센터장

📝 15년 경력의 청각 전문가

🏥난청 재활 및 보청기 fitting 전문가

🚨 24시간 돌발성 난청 응급상담

소리의 재발견 – 난청과 함께하는 건강한 삶

⚠️ 응급상황 시:
📞 119 (응급실 이송) | 🏥 가까운 대학병원 이비인후과
💊 스테로이드 치료는 72시간 이내 시작이 중요합니다

본 칼럼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진단이나 치료를 대체할 수 없습니다.
돌발성 난청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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