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무대에서 예술적 감동이 피어올랐다. 2025년 9월 7일, 용인실내체육관 잔디광장에서 열린 제46회 경기종합예술제의 중심 행사인 경기무용제는 현대무용, 전통춤, 그리고 한복패션쇼를 결합한 형식으로 관객에게 새로운 예술의 지평을 열어 보였다.
![]() [코리안투데이] K-컬처 한복의 세계화, 무대 위에서 빛나다 © 김현수 기자 |
무대는 안성우 예술감독의 현대무용 작품 ‘Uneven playing field(기울어진 운동장)’로 시작됐다. 이 작품은 사회 구조 속 불균형과 억압의 문제를 신체 언어로 풀어낸 강렬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세종대학교 박사과정을 마친 안 감독은 스위스 Tanzplattform Bern 수상,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그랑프리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진 예술인으로, 이번 무대를 통해 그만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그의 안무는 관객들로 하여금 예술의 사회적 메시지에 깊이 공감하게 만들었다.
![]() [코리안투데이] 민지영 예술단, 예술성과 감성 담은 퍼포먼스로 주목 © 김현수 기자 |
뒤이어 펼쳐진 한복패션쇼 ‘코리아 환타지 – 전통의 미의 진수’는 전통의상을 현대적 무대미학과 결합한 예술 퍼포먼스였다. 김영자 K-궁중한복협회 대표가 기획하고, 염복리 감독이 연출한 이 무대는 단순한 런웨이를 넘어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조선시대의 원삼, 당의, 어우동 복식은 물론, 한글 타이포그래픽 시스루 등 독창적인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 [코리안투데이] 한복협회와의 협력, 전통 계승과 현대적 해석의 조화 © 김현수 기자 |
특히 모델 12인 — 신명희, 정현주, 민정숙, 백정숙, 민지영, 신승주, 정순복, 이나영, 허주연, 유수경, 조정은, 나재경 — 이 무대를 가득 메우며 전통미와 세련미를 동시에 발산했다. 이들은 단순한 모델이 아니라 예술적 표현의 일부로서, 각자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소화하며 관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무대 종료 후 사회자가 김영자 원장을 비롯해 모델 한 명 한 명을 이름으로 소개할 정도로, 현장은 열광적인 반응으로 가득 찼다.
![]() [코리안투데이] 가수 이애란과 함께한 백혈병 어린이 돕기 콘서트 감동 전해 © 김현수 기자 |
마지막으로 선보인 전통춤과 현대무용의 결합 무대는 패션과 춤, 음악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지는 종합예술로 완성됐다. 무용수들의 절제된 움직임과 역동적인 안무가 교차하며, 예술은 시대와 장르를 초월해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 [코리안투데이] 양천문화회관, 문화와 나눔이 공존한 예술의 장으로 변신 © 김현수 기자 |
이번 행사는 조대식 총연출, 김보영 연출, 염복리 안무, 조병서 무대감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협업으로 완성도를 더욱 높였으며, 이민애 기획자는 “현대성과 전통성을 융합한 이번 무대를 통해 경기도 예술의 스펙트럼을 더욱 풍성하게 보여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 [코리안투데이] K-ART와 K-HEART의 만남, 한복축제가 남긴 울림 © 김현수 기자 |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은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구성에 감탄했고, 공연이 아닌 하나의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느낌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예술이 주는 감동과 메시지가 공간을 가득 채운 이 날, 경기무용제는 단순한 무대를 넘어선 감동의 장이었다.
![]() [코리안투데이] 예술과 나눔의 동시 실현, 새로운 축제 모델 제시 © 김현수 기자 |
앞으로도 경기무용제는 예술인들의 창작과 도전을 담아내는 무대로, K-Art의 정체성과 가능성을 세계에 알리는 중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무용협회 공식 홈페이지
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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