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신동 주민총회, 풀뿌리 민주주의를 꽃피우다

일신동 주민총회, 풀뿌리 민주주의를 꽃피우다

 

부평구(구청장 차준택) 일신동 주민자치회가 지난 19일,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2025년 일신동 주민총회&행복나눔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지역 축제를 넘어, 주민들이 직접 내년도 마을 사업을 결정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딱딱한 회의 분위기 대신 흥겨운 축제 속에서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내며, 민주적 절차와 공동체 화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코리안투데이] 일신동 주민총회, 풀뿌리 민주주의를 꽃피우다  © 임서진 기자

 

이번 주민총회의 핵심은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내년도 자치계획을 결정하는 현장 투표였다. 주민들은 미리 진행된 온라인 투표와 행사 당일의 본투표를 통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사업을 선택했다. 그 결과, ‘행복나눔 에코 축제’가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 2025년도 일신동의 자치계획 사업으로 최종 선정되었다. 이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한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에코’라는 주제가 포함된 만큼, 내년 축제는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기획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민들은 이번 총회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되는 것을 직접 경험하며, 지역사회에 대한 주인의식과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주민총회의 엄숙한 분위기를 뒤로하고, 행사장 곳곳에서는 주민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식전 행사로는 웅장한 대취타 행진이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이어진 무대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주인공이 되어 끼를 발산하는 주민 노래자랑이 열려 흥겨움을 더했다. 주민들은 평소 숨겨두었던 노래 실력을 뽐내며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등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만들었다.

 

체험 부스 또한 큰 인기를 끌었다. 친환경 재료를 활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방향제(디퓨저)를 만드는 부스는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쿵떡쿵떡 소리가 정겹게 울리는 떡메치기 체험 부스는 전통 먹거리를 직접 만들어 맛보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 외에도 일상생활의 안전을 돌아보는 생활안전 캠페인 부스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돕는 의료기관 홍보 부스가 운영되어 축제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이번 축제는 주민들이 단순히 먹고 즐기는 것을 넘어, 지역의 이슈에 대해 배우고, 이웃과 정을 나누며,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는 복합적인 플랫폼 역할을 수행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일신동 주민자치회는 주민들과의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했다. 문덕웅 동 주민자치회장은 “행사에 참여해 주신 모든 주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일신동 주민자치회는 이웃 간의 정을 나누면서, 일신동을 더욱 살기 좋고 자랑스러운 삶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나눔의 정신이 더해져 일신동만의 특별한 공동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이날 행사를 방문한 차준택 구청장은 “이번 행사를 지역사회의 화합과 소통의 기회로 삼아,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치를 더욱 빛내고 해가 갈수록 발전하는 행복마을 일신동을 만들어 가시길 기대하겠다”고 격려했다. 구청장의 발언은 이번 주민총회가 주민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중요한 과정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일신동 주민총회는 단순히 한 해의 사업을 결정하는 행사를 넘어,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미래를 설계하고 만들어가는 민주적 여정의 시작을 알리는 기념비적인 행사로 기록될 것이다.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남기기

📱 모바일 앱으로 더 편리하게!

코리안투데이 고조선를 스마트폰에 설치하고
언제 어디서나 최신 뉴스를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