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무역청장 “중국과 협력은 필연”…녹색 산업 중심의 전략적 동맹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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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고려

호르헤 비아나 브라질 무역투자진흥청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국제 무역 구도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사우스의 핵심 국가인 브라질과 중국 간의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연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간 경제적 유대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며 무역과 투자 분야 전반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이 공고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리안 투데이] 신화통신과 인터뷰 중인 브라질 무역투자진흥청 회장. © 두정희 기자


비아나 회장은 브라질과 중국 양국 모두 방대한 인구와 강력한 내수 소비력을 갖추고 있어 경제 협력에 있어 막강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은 수년 연속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 국가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최근 양국 간 무역은 단순히 규모의 증가를 넘어 품목과 분야의 다변화라는 질적 변화를 함께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질의 대중 수출 중 가금육, 소고기, 커피 등 주요 농산물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무역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는 브라질 농업 부문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중국 내 소비자 수요의 고급화와 건강 지향적 소비 패턴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양국의 협력은 제조업과 에너지 분야로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브라질 주요 도시에서는 중국산 전기버스와 신에너지차량이 활발히 운행되고 있으며, 이는 브라질 교통 인프라의 전기화 전환에 기여하고 있다. 더불어 중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신에너지 발전 프로젝트는 브라질의 에너지 구조 다변화와 지속가능성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아나 회장은 브라질과 중국 간의 녹색 산업 협력이 향후 글로벌 산업 전환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브라질은 태양광, 수력, 풍력 등 자연 자원이 풍부한 반면, 중국은 녹색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상호 보완적 협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브라질은 자원, 중국은 기술이라는 상호 강점을 결합하면, 양국은 녹색 산업 전환이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다이 협력은 단지 양국에 국한되지 않고, 국제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커다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이 무역·투자 협력을 바탕으로 전통 산업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에너지와 친환경 교통 등 미래 전략 산업까지 동반 성장하는 구도를 구축할 경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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