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 가볍게 공항 간다? 삼성역에서도 ‘빈손 출국’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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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고려

 

서울 삼성역 인근에서도 해외여행 전 짐을 미리 맡기고 두 손 가볍게 공항을 향할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5월 2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한국도심공항 건물 2층에 ‘이지드랍(Easy Drop)’ 삼성역 지점을 새롭게 개장했다고 밝혔다. 이지드랍은 공항 외부에서 수하물을 미리 위탁하고 탑승권까지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인천공항 도착 후 체크인 카운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출국장으로 입장할 수 있어 여행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지드랍 서비스는 이미 홍대입구, 명동,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등에서 운영 중이며, 이번 삼성역 지점은 다섯 번째 거점이다. 특히 삼성역 지점은 과거 코로나19 여파로 운영을 중단했던 도심공항터미널 유휴부지를 재활용해 마련된 공간으로, 도심 속 공항 서비스 인프라 확충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지드랍을 통해 짐을 위탁한 후, 같은 건물에서 공항 리무진 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교통 편의성을 크게 높여주는 요소다.

 

  © 송현주 기자

이 서비스는 현재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의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객이 대상이며, 오는 6월 1일부터는 진에어도 추가된다. 각 지점에서는 보안교육을 이수한 전문 요원이 탑승객 신분 확인, 수하물 위탁 절차를 진행하며, CCTV와 보안설비가 장착된 전용 차량으로 수하물을 안전하게 인천공항으로 운송한다. 여기에 인천공항은 이지드랍 이용자에 한해 일반 출국장 대기열을 건너뛰고 전용 출국통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빠른 출국 서비스’를 6월 중 도입할 예정이다.

 

여행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도 눈에 띈다. 삼성역 지점 개장을 기념해 5월 29일부터 8월 31일까지 약 3개월 간 이지드랍 이용요금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일반 이용객의 경우 기존 35,000원에서 25,000원으로, 2인 이상 가족은 20,000원으로 할인되며, 6~8월 생일 이용자는 여권 확인 후 17,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서류 제출 없이 간단한 확인만으로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도 높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향후 서비스 확장을 통해 더 많은 여행객이 공항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전 예약을 통해 자택이나 숙소에서 수하물을 수거하고 체크인까지 도와주는 ‘홈드랍(Home Drop)’ 서비스 도입도 검토 중이다. 이는 이지드랍 지점 방문이 어려운 승객에게 더욱 여유로운 출국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김창규 운영본부장은 “더 많은 여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이지드랍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참여 항공사와 도심 거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국토교통부 안세희 항공보안정책과장 역시 “공항 밖 수속이라는 새로운 공항 이용 트렌드를 촉진하고, 스마트공항 실현을 위한 기반으로서 도심 속 공항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도심에서 짐을 맡기고, 여유롭게 커피 한잔하며 공항으로 향하는 새로운 여행 루틴이 머지않았다. 삼성역에 들어선 이지드랍이 공항 이용의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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