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걸으니, 하나가 되었다”…제물포구 주민소통단 도보투어, 중·동구 화합의 첫걸음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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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고려

 

2026년 7월, 인천 중구 원도심과 동구가 하나로 합쳐 ‘제물포구’로 출범한다. 아직 1년 남짓 남은 시간이지만, 주민들의 마음은 벌써 하나가 되기 시작했다. 인천 중구(구청장 김정헌)와 동구(구청장 김찬진)는 지난 6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제물포구 주민소통단 도보투어’를 성황리에 개최하며 주민 화합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번 행사는 제물포구 출범을 앞두고 중·동구 주민 간의 이해와 교류를 높이기 위한 공동 사업으로, 제물포구 주민소통단 단원들과 구청 관계자 등 총 100여 명이 참여했다. ‘주민소통단’은 제물포구 출범과 관련한 정보 제공과 주민 의견 수렴을 담당하는 민관 소통창구로, 이번 도보투어는 그들의 첫 대면 활동이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양 구의 대표적 역사·문화 명소를 도보로 탐방하며 각 지역의 매력을 직접 체험했다. 17일 ‘동구편’에서는 배다리 일대의 헌책방거리, 스페이스빔, 창영초등학교 구 교사를, 18일 ‘중구편’에서는 제물포구락부, 인천시민애집, 아트플랫폼 등을 둘러보았다. 특히 퀴즈와 토론 등 참여형 콘텐츠를 통해 단순한 걷기를 넘어 지역의 역사적 맥락을 재조명하고 주민 간 유대를 다졌다.

 

 [코리안투데이] 제물포구 주민소통단 도보투어 © 김미희 기자

 

김정헌 중구청장은 “이번 도보투어는 단순한 행사 그 이상으로, 서로의 삶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중·동구 주민 모두가 제물포구라는 이름 아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찬진 동구청장도 “이 도보투어는 공동체로서 다시 시작하는 중·동구의 희망을 상징하는 자리였다”며, “주민의 목소리를 끝까지 경청하고, 통합 이후에도 신뢰와 소통의 기반 위에서 행정을 펼쳐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초 제정된 「인천광역시 제물포구·영종구 및 검단구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제물포구는 2026년 7월 1일 중구 원도심과 동구의 통합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그 출범을 앞두고 주민들의 공감과 소통을 이끌어낸 첫 번째 발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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