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밤을 수놓은 별똥별, 강화군 천문과학관서 낭만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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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리안투데이 고려

강화군이 마련한 한여름 밤의 낭만이 시민들의 발걸음을 끌어모았다. 강화군은 지난 12일 강화천문과학관에서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 특별관측 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별똥별을 기다리는 이들에게 여름밤의 추억을 선사하며,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함께 별빛 아래 누운 장면을 연출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예약을 통해 강화군민과 관광객 등 약 170여 명이 참여했으며, 사전 예약을 하지 못한 방문객들을 위해 넓은 주차장 부지까지 개방해 누구나 자유롭게 하늘을 올려다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가족 단위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모기장 텐트가 큰 인기를 끌었으며, 아이들과 함께 밤하늘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행사는 저녁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이어졌고, 본격적인 관측에 앞서 유성우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특강도 진행됐다. 관측 요령과 별똥별의 원리를 소개하는 강의는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한층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밤 9시 이후에는 보름달이 하늘을 밝히며 별빛을 덮었고, 이어 몰려온 구름이 별똥별과의 조우를 방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찍 도착한 이들은 초저녁 하늘에서 서너 개의 별똥별을 포착하는 행운을 누렸다.

[코리안투데이 인천강화] 강화천문 과학관 모기장 텐트 © 장형임 기자

 

강화군 관계자는 “날씨는 다소 아쉬웠지만, 가족과 함께 한 이 시간이 참여자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라며 “아쉬운 마음은 12월의 쌍둥이자리 유성우로 달래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지나며 남긴 우주 먼지가 지구 대기와 충돌해 발생하는 현상으로, 매년 8월 중순에 절정을 이룬다. 올해는 13일 새벽 4시 47분이 극대 시점이었으나, 달빛과 흐린 하늘이 관측 조건을 떨어뜨려 안타까움을 남겼다.

 

강화군은 앞으로도 천문과학 교육과 자연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함께하는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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