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신당역 일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 주차타워 건립 설계 공모를 시작했다. 기존 주차 공간을 26면에서 100면 이상으로 대폭 확장하고, 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대형차량 주차 기능을 포함한 설계로 신당동 지역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11월 27일 신당역 공영 주차타워 건립을 위한 설계 공모를 공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급증하는 신당역 일대의 주차 수요를 해결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하며, 지역 상권과 경관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된다.
현재 신당역 공영주차장은 26면 규모로, 다가구 주택과 전통시장이 밀집한 신당동 지역의 주차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구는 기존 부지(1,011㎡)에 주차타워를 조성해 주차면 수를 100면 이상으로 확대하고, 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여 주민 편의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는 설계 공모에 앞서 지난 10월 두 차례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했다.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커뮤니티 공간 확대, 대형차량 주차 가능 여부, 주민 안전과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 등을 요청했으며, 이러한 의견이 설계 공모 기준에 적극 반영됐다.
설계 공모 일정 및 심사 기준
설계 공모 참가 자격은 건축사 면허를 소지하고 건축사사무소를 등록한 자로 제한되며, 참가 등록은 12월 5일부터 6일까지 서울시 설계공모 홈페이지(http://project.seoul.go.kr)에서 가능하다. 설계안은 2025년 1월 27일까지 접수하며, 최종 당선작은 2025년 2월 11일에 발표된다.
심사는 두 단계로 진행된다. 1차 심사에서 상위 5개 작품을 선정한 뒤, 2차 심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최종 당선작을 결정한다. 심사 기준은 ▲토지 활용과 배치 계획 ▲이용자 중심의 공간 구성 ▲주변 경관과의 조화 ▲안전성과 경제성을 포함한 기술적 완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최종 당선작에게는 설계권이 부여되며, 나머지 4명의 입상자에게는 상금이 차등 지급될 예정이다. 설계 공모에 대한 상세 내용은 서울 중구청 홈페이지 및 프로젝트 서울 홈페이지, 조달청 나라장터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는 중구청 건축과(☎02-3396-5826)로 하면 된다.
주차타워, 지역의 랜드마크로 기대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설계 공모는 단순한 주차 공간 확보를 넘어 신당역 일대의 새로운 랜드마크를 조성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세련된 디자인과 주민 편의를 반영한 주차타워가 신당동 지역을 대표하는 건축물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신당역 주변은 다가구 주택이 밀집한 주거 지역인 동시에, 전통시장 5곳과 최근 ‘힙당동’으로 불리는 개성 있는 상권이 자리 잡고 있어 주차난이 심각한 지역이다. 이번 주차타워 건립은 지역 주민의 주차 문제를 해소함과 동시에 주변 상권 활성화와 경관 개선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 포함되면서 지역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