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천년고찰 보경사 오층석탑이 국가지정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되며 지역의 문화유산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포항시는 22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 보물 지정서 전달식을 개최하고, 보경사 주지인 탄원 스님에게 지정서를 전달했다.
보경사 오층석탑은 지난 2024년 10월 16일자로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이번 지정으로 보경사는 총 8점의 보물을 보유하게 되었다. 이 중에는 지난 4월 보물로 지정된 천왕문, 그리고 기존의 보경사 원진국사비, 보경사 승탑 등이 포함되어 있다. 보경사가 위치한 내연산 폭포 또한 국가지정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어, 보경사와 그 주변 일대는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문화유산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포항시는 보경사 오층석탑의 보물 지정을 계기로 문화유산 보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보경사의 **괘불탱(보물)**의 국보 승격과 적광전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 및 수미단의 보물 승격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보경사 팔상도를 비롯한 비지정유산의 발굴 작업도 진행 중이다.
시는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받아 보경사 경내 유산의 보존과 관람 편의 제공을 위한 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에는 국가유산 보존처리, 보수정비, 방범시설 구축과 같은 사업이 이뤄졌으며, 개방형 수장고 건립 설계도 완료되었다. 내년에는 정밀실측 및 소방시설 구축 등 더욱 세부적인 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보경사는 7세기에 창건된 사찰로, 역사적 가치와 종교적 의미를 동시에 간직하고 있다. 이번 보물 지정은 보경사가 단순히 종교적 공간을 넘어, 지역사회와 문화유산 보존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보경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주민과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문화유산을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며, 보수 정비사업의 지속적인 추진 의지를 밝혔다.
한편, 포항시는 보경사를 포함해 칠포리 암각화군, 오어사 대웅전 등 총 25건의 국가유산 지정(승격)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지역의 문화유산 보존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포항 보경사 오층석탑의 보물 지정은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고, 후대에 이를 계승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되었다. 포항시는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보존과 활용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 공간을 만들어 천년의 역사, 새로운 미래로 이어갈 계획이다.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보경사에서 시작된 이 변화가 포항의 문화적 자부심으로 이어질 것임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