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탄저병 발생, 평년보다 빨라…관리 철저 필요

복숭아 탄저병 발생, 평년보다 빨라…관리 철저 필요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5월의 이상 고온과 잦은 비로 인해 복숭아 탄저병 발생이 평년보다 빨라졌으며, 이에 대한 철저한 예방과 방제를 당부했다.

 

복숭아 탄저병은 보통 6~7월 열매 성숙기와 수확기 비가 온 후 습도가 높은 환경에서 발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는 전남 순천, 화순 지역을 중심으로 평년보다 약 20일가량 이른 5월 2주부터 발생이 확인되었다.

 

전남 지역 주요 복숭아 주산지는 지난해에도 탄저병 발생이 많았던 곳으로, 특히 올해 5월 첫 주(4.29.∼5.5.) 전남 지역 누적 강수량이 117.6mm로 평년(47.1mm)보다 2배 이상 많았다. 또한, 5일(5.4.~5.8.)간 비가 계속 내리면서 복숭아 탄저병 발생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었다. 최고기온도 평년보다 8도(℃) 높은 29.1도(5.3.)까지 올라가면서 어린 열매에도 병이 발생하였다.

 

복숭아 탄저병에 감염된 어린 열매에는 짙은 갈색 반점이 생기고 점차 커지면서 열매 겉면이 함몰된다. 또한, 열매가 커지면서 병든 부위가 갈라지며, 겉면에는 주황빛 포자가 형성되어 빗물과 바람에 의해 다른 열매까지 감염시킨다.

 

복숭아 탄저병을 효과적으로 방제하기 위해서는 예방 관찰을 철저히 하고, 열매솎기할 때 병든 열매를 즉시 제거해 과수원 밖으로 처리해야 한다. 또한, 지난해와 올해 탄저병이 발생한 과수원에서는 땅바닥에 떨어진 병든 열매와 열매솎기 후 남은 잔재물을 깨끗이 치워 과수원 안 탄저병균 밀도를 줄여야 한다.

 [코리안투데이] 복숭아 어린 열매 탄저병 피해 증상 샘플 이미지 © 연삼흠 기자

 

복숭아에 봉지를 씌우면 병원균 감염과 전염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하지만, 열매가 커지는 비대기에 봉지가 터지면 오히려 탄저병에 감염될 수 있으므로 큰 봉지(7~8절)를 씌워 수확기까지 터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또한, 봉지를 씌우기 전이나 봉지가 터졌을 때는 농약안전사용기준에 맞춰 살균제를 뿌려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최경희 과장은 “올해 6, 7월 예상 강수량이 평년과 같거나 많을 것으로 예보되면서 복숭아 탄저병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라며 “농가에서는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비 오기 전 꼼꼼히 방제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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