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 투자, 650억 달러 규모…데이터센터 확장 본격화

 

메타(Meta)가 AI 인프라 확장을 위해 2025년까지 최대 650억 달러(약 87조 원)를 투자한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데이터센터 확장과 AI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투자로 메타는 맨해튼 크기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1.3백만 개 이상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1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팅 용량을 추가해 AI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메타 AI 투자, 650억 달러 규모…데이터센터 확장 본격화

 [코리안투데이] 메타 CEO 마크 주커버그가 2025년 1월 20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대통령 임기 취임식 오찬을 앞두고 지켜보고 있다. © 현승민 기자

 

저커버그는 “이 프로젝트는 메타의 핵심 기술을 강화하고, AI 혁신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커버그의 발표 이후 메타 주가는 647.49달러로 마감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AI 연구개발 확대가 수익성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최근 수년간 AI 관련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AI 사업이 수익성 있는 서비스로 자리 잡기까지 다년간의 투자 사이클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메타가 AI 투자 계획을 발표했을 당시 주가는 16% 하락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AI 사업이 단기간에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타는 AI 기반 디지털 비서 ‘메타 AI’가 10억 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AI 엔지니어를 개발해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자동화된 코드 기여를 늘릴 예정이다. 저커버그는 “우리는 향후 몇 년간 계속해서 AI 분야에 투자할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장기적인 AI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메타의 대규모 AI 투자는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경쟁 기업들도 AI 연구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어 메타가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AI 인프라 구축에는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만큼, 투자 대비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메타는 AI 모델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확장과 컴퓨팅 리소스 증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번 투자가 메타 AI의 경쟁력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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