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시즌 862만 명 몰려, 석촌호수 활짝 핀 지역경제, 송파구

 

송파구 석촌호수 일대가 벚꽃 개화 시기 13일 동안 862만 명에 달하는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2025 호수벚꽃축제’와 함께 지역 상권도 활기를 띠며, 카드 매출 286억 원을 기록했다. 외국인 유입도 확대되며 석촌호수는 단순 명소를 넘어 복합문화관광지로의 도약을 예고했다.

 

 [코리안투데이] 벚꽃 시즌 862만 명 몰려, 석촌호수 활짝 핀 지역경제, 송파구  © 지승주 기자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개최한 ‘2025 호수벚꽃축제’와 벚꽃 개화 시기 동안, 석촌호수 일대에 총 862만8,703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시 전체 인구에 필적하는 수치로, 단기간에 폭발적인 유입을 기록한 셈이다.

 

이번 수치는 구가 SK텔레콤,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와 협력해 4월 2일부터 13일까지 13일간 실시한 빅데이터 기반 분석 결과다.

 

순수 석촌호수 지역 방문객만 해도 413만1,075명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260만 명) 대비 58.9% 증가했다.

 

특히 축제 기간(4월 2~6일) 동안 인접 상권의 카드 매출은 총 286억 원에 달했다. 이 중 방이맛골이 50억3천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송리단길(19억1천만 원), 호수단길(17억6천만 원) 순이었다.

 

소비 패턴도 상권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방이맛골은 음식 중심의 ‘회전형 소비’가 주를 이뤘고, 송리단길은 MZ세대 중심의 ‘트렌드 소비’, 호수단길은 비교적 연령층이 고른 ‘정서적 관광’ 중심 소비가 특징적이었다.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눈에 띄었다. 일본(1만441명), 대만,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다양한 국적의 방문객이 상권을 찾았으며, 장소별 소비 성향도 차이를 보였다. 석촌호수는 짧은 체류 후 이동하는 축제형 소비가, 방이맛골은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이 음식을 즐기는 다문화 소비가, 송리단길과 호수단길은 각각 트렌디한 소비와 조용한 여유 중심 소비로 나뉘었다.

 

구는 이 같은 성공적 방문객 유입의 배경으로 석촌호수 일대에 확충된 문화예술 인프라를 들고 있다. 최근 조성된 ‘더 갤러리 호수’, ‘호수교갤러리’, 미디어아트 조형물 ‘더 스피어’ 등은 기존 서울놀이마당, 아뜰리에 등과 함께 복합문화관광지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

 

서강석 구청장은 “자연과 예술이 어우러진 석촌호수의 변화가 실제 방문객 증가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사계절 머무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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