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구청장 김찬진)가 국가보훈부로부터 ‘참전유공자 예우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지역 보훈 행정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정은 전국 지자체 중 국가가 제시한 참전유공자 수당 가이드라인 이행에 적극적으로 동참한 20개 지자체에 대한 평가에서 이뤄졌다.
현재 정부는 65세 이상 6.25전쟁과 월남전 참전유공자에게 월 45만원의 참전명예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각 지방자치단체는 자율적으로 수당을 추가 지급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별로 지급액의 편차가 커 형평성 논란이 있었고, 이에 국가보훈부는 2023년 10월 전국 지자체에 수당 상향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개선을 유도했다.
![]() [코리안투데이] 인천 동구, 국가보훈부 우수기관 선정 © 김미희 기자 |
동구는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2024년부터 자체 예산을 투입해 참전명예수당을 기존 월 6만원에서 10만원으로 인상했으며, 배우자 수당도 신설해 지급을 시작했다. 또한, 국가유공자 우선 주차구역 설치 의무화 조례를 도입하고, 공공시설 이용 요금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보훈 가족의 실질적 권익 향상에 나섰다.
이 같은 정책들은 단순한 수당 지급을 넘어, 국가유공자의 사회적 자긍심을 높이고 공동체 내에서의 존중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부는 “동구는 지방정부가 실현할 수 있는 예우 정책의 선도적 모델을 보여줬다”며 우수기관으로 선정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참전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의 희생 없이는 지금의 대한민국도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분들의 명예를 지키고, 지속 가능한 예우 문화를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동구의 보훈 정책이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공동체 전체의 존중과 감사를 담아낸 모범적 사례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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