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구청 펜싱팀, 전국체전서 은빛 찌르기…오혜미 은퇴전 ‘유종의 미’

인천 중구청 펜싱팀, 전국체전서 은빛 찌르기…오혜미 은퇴전 ‘유종의 미’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인천 중구청 직장운동경기부 펜싱팀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값진 은메달 2개를 획득하며 다시 한 번 중구의 체육 역량을 전국에 알렸다. 이번 대회는 부산 스포원파크 금정체육관에서 치러졌으며, 인천중구청은 여자 플러레 개인전과 단체전 모두에서 은빛 찌르기를 성공시키며 펜싱 명문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가장 먼저 낭보를 전한 선수는 홍세나였다. 여자 플러레 개인전에 출전한 그는 8강에서 부산의 한아름 선수를 15대 9로, 준결승에서는 강원의 김호연 선수를 15대 1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결승에서는 아쉽게 패했지만, 개인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차세대 에이스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

 

 [코리안투데이] 인천 중구청 펜싱팀, 전국체전서 은메달  © 김미희 기자

이어진 단체전에서는 오혜미, 김현진, 홍세나, 모별이 선수로 구성된 인천중구청 여자 플러레팀이 출전했다. 8강에서 경기팀을 24대 17로 꺾은 데 이어, 4강에서는 대전 우송대를 42대 24라는 압도적인 점수차로 물리치며 결승에 안착했다. 결승 상대는 강호 서울팀. 경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고, 최종 스코어 33대 34, 단 1점 차로 아쉽게 패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코리안투데이]  [코리안투데이] 인천 중구청 펜싱팀 홍세나 전국체전서 은메달  © 김미희 기자

 

이번 대회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주장 오혜미 선수의 ‘은퇴 무대’라는 점이다. 수년간 인천 중구 펜싱팀의 중심으로 활약해온 그는 이번 경기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오 선수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후배들의 조력자가 되고 싶다”며 울컥한 심정을 전했다. 이어 “힘든 순간마다 옆에서 함께해준 동료들과 장기철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장기철 감독은 “한 명의 에이스가 아닌, 네 명의 팀워크가 만들어낸 결과다. 주장인 오혜미 선수를 중심으로 모든 선수가 최선을 다했다”며 “인천중구청의 꾸준한 후원과 배려가 이런 성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펜싱은 개인 기량도 중요하지만, 특히 단체전에서는 팀워크와 전략이 승부를 가른다. 중구청 팀은 체계적인 훈련과 끈끈한 팀워크로 예선을 차례로 통과하며, 강팀들을 제치고 당당히 결승 무대를 밟았다. 1점 차 석패에도 불구하고 관중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경기력이 인상 깊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정헌 중구청장도 대회를 마친 선수단에 감사를 전했다. 그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인천 중구의 이름을 다시 한 번 높여준 펜싱팀의 노력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특히 단체전이라는 어려운 경기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이어 “내년에도 선수단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중구청 펜싱팀은 향후 국가대표급 인재 육성과 지역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더욱 내실 있는 훈련과 후속 세대 발굴에 힘쓸 예정이다. 은퇴하는 오혜미 선수의 빈자리를 채울 새로운 스타의 탄생이 기대되는 가운데, 인천 중구 펜싱의 미래는 여전히 밝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메달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중구 펜싱이 보여준 집념과 팀워크는 지역 스포츠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고, 은퇴하는 오혜미 선수에게는 최고의 작별 무대가 되었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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