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2025 대한민국 디지털 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부총리 겸 장관상을 수상하며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번 수상은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를 구현한 지자체에 주어지는 정부 공식 포상으로, 자치구 차원의 정책 혁신이 중앙정부로부터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다.
 [코리안투데이] ’25년 대한민국 디지탈 이노베이션 어워드 수상 모습 © 관악구청 제공 |
관악구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을 행정 서비스 전반에 접목하며 ‘스마트도시 관악’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혁신 사업을 추진해 왔다. 기후 변화에 따른 폭염·한파, 도시 재난, 안전 사각지대 등 도시가 직면한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려는 접근은 구정 전반의 방향을 바꾸는 계기가 되었다.
대표 사업인 ‘스마트 쉼터’는 병원·공원·학교 인근 버스정류장 주변에 설치되어 보행 약자를 위한 도시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냉·난방이 가능한 쉼터 내부에는 무선 인터넷, 버스 도착 안내, 구정 정보 제공용 키오스크까지 갖춰져 있어 주민 편의를 크게 향상시켰다. 특히 여름 폭염과 겨울 한파로 이동이 어려웠던 고령층과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보호공간이 되어 폭넓은 호응을 얻고 있다.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복지 공간인 ‘스마트경로당’도 관악구의 대표 정책으로 평가받았다. 스마트 헬스케어 장비, 비대면 화상 시스템, 체험형 키오스크, 힐링 스마트팜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구비해 건강관리부터 소통·여가 활동까지 지원하는 공간으로, 지역사회 내 고령층의 디지털 격차 해소에도 기여하고 있다. 현재 관악구는 총 45개소의 스마트경로당을 운영하며 전국 확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주민 안전을 위한 디지털 기술 도입 역시 높은 평가를 받았다. IoT 기반 비콘을 활용해 어린이집 아동 위치 정보를 보호자가 확인할 수 있는 ‘아동 지킴이 서비스’, 치매 어르신에게 지급하는 스마트 워치, CCTV 통합플랫폼과 연계한 실종자 추적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기술 기반 안전망은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시간을 단축하고 보호 대상자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와 함께 관악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일대에 ‘통합 안전 스마트폴’을 설치해 교통사고 예방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스마트폴은 CCTV·조명·IoT 센서가 통합된 지능형 안전 설비로, 어린이 보행 안전 확보를 위한 최신 기술이 집약된 장치다.
관악구의 디지털 혁신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결과가 아니다. 이미 2019년 ‘스마트도시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제도적 기반을 다졌으며, 2023년 국토교통부의 ‘스마트도시 인증’을 획득하며 디지털 행정 체계를 전국적 기준으로 인정받았다. 이후 다양한 부처 공모사업과 지능형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스마트도시 전략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해 왔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행정의 모든 영역에서 디지털 혁신을 실천해 온 노력이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도시관리, 디지털 복지 확대 등 주민의 일상과 가장 가까운 영역에서 혁신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관악구는 앞으로 스마트 교통, 디지털 환경관리, AI 재난 예측, 고령층 맞춤 돌봄 강화 등 ICT 기술을 활용한 신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대한민국 대표 스마트도시로의 도약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임희석 기자: gwana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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