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에서 국적과 배경을 넘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는 따뜻한 성탄 행사가 열렸다. 금산군은 지난 20일 제원면 조팝꽃피는마을에서 결혼이민여성과 금산군에 거주하는 지역 어르신(친정엄마)들이 함께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연말 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겼다.
![]() [코리안투데이] 결혼이민여성과 금산친정엄마가 함께한 특별한 크리스마스 프로그램 기념 사진 © 임승탁 기자 |
이번 프로그램은 금산군가족센터가 주관하였으며, 결혼이민여성과 지역 친정엄마 20명이 참여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은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와 금산의 특산물인 인삼을 활용한 ‘인삼두부 체험’을 함께하며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고 정서적인 깊은 유대감을 형성했다. 특히 인삼두부 체험은 지역의 전통 먹거리를 매개로 결혼이민여성들이 한국 문화에 더욱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 체험은 참여자들이 조를 이뤄 대화를 나누고 협력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왔다. 이는 낯선 환경에서 자칫 소외되기 쉬운 결혼이민여성들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소속감을 느끼게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다는 평가다.
이번 행사는 지역 내 따뜻한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고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기 위해 마련된 ‘여성역량강화 및 취약분야 여성복지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금산군은 단순히 물품을 지원하는 방식을 넘어, 지역 주민과의 직접적인 스킨십을 통해 ‘정서적 정착’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참가자들이 함께 웃고 체험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진짜 가족처럼 가까워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소통과 공감을 중심으로 한 다각적인 다문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산군 결혼이민여성 크리스마스 행사는 연말을 맞아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고, 다문화 가족이 지역 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돕는 따뜻한 상생의 모델이 되고 있다.
[ 임승탁 기자 : daej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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