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유관순 열사 동상 이전 설치… 애국충절의 상징성 강화

 

천안시는 충남도 내포 홍예공원에 위치한 유관순 열사 동상을 유관순열사기념관 인근으로 이전 설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충청남도의 홍예공원 정비사업과 함께, 유관순 열사의 고향인 병천면에 동상을 세워달라는 지역 주민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다.

 

천안시, 유관순 열사 동상 이전 설치… 애국충절의 상징성 강화

  [코리안투데이] 유관순 열사 동상 모습.                                                                © 신기순 기자

 

천안시는 충남도로부터 유관순 열사 동상을 무상으로 양수받아 4월 중 병천면 탑원 교차로에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기존 탑원 교차로에 자리하고 있던 ‘새천년의 상’ 조형물은 열사의 거리로 이전되며, 유관순 열사 동상은 해당 부지에 새롭게 자리 잡게 된다.

 

충청남도는 지난해 2월 홍예공원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천안시에 동상의 무상이관을 제안했으며, 이후 양 기관은 공공조형물 심의 및 공유재산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이전·설치를 결정했다.

 

이번 무상이관을 통해 천안시는 별도의 제작 비용 부담 없이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유관순 열사 동상을 설치할 수 있게 됐다.

 

새롭게 이전되는 유관순 열사 동상은 높이 7.5m, 가로 3.4m, 세로 3.5m 규모로, 유관순 열사가 태극 문양을 떠받치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또한, 열사의 거리로 이전되는 ‘새천년의 상’ 조형물은 높이 6m, 가로·세로 5.2m로, 유관순 열사의 치맛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는 모습을 변형·재해석한 작품이다.

 

천안시는 이번 유관순 열사 동상 이전 설치를 통해 천안이 호국보훈의 도시로서 위상을 강화하고, 유관순열사기념관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유관순 열사의 독립운동 정신과 애국심을 기리는 상징적인 조형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충청남도의 무상이관을 통해 시 예산을 절감하면서도, 병천면 주민들의 염원이었던 유관순 열사 동상을 이전·설치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라며 “앞으로도 천안이 호국보훈의 중심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기사 원문 보기

<저작권자 ⓒ 코리안투데이(The Korean 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