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한 잔, 커피 한 잔 — 일산 고양 설문커피에서 만난 키위신디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설문커피에서 열리는 ‘3:28 CHOI EUNKYOUNG’ 전시는 작가 최은경(kiwicindy)의 감성적 작품 세계를 담은 회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삶의 순간과 감정을 풍경과 색으로 풀어낸 작품들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몰입과 회상을 선사한다.

 

 [코리안투데이] 예술 한 잔, 커피 한 잔 — 일산 설문커피에서 만난 키위신디  © 지승주 기자

고양특례시 일산동구 고봉로에 위치한 감성카페 ‘설문커피’가 한 달간 작은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오는 5월 3일까지 진행되는 ‘3:28 CHOI EUNKYOUNG 전시’는 작가 최은경의 감각적 색채 세계와 일상의 기억을 화폭에 담아낸 특별한 회화전이다.

 

이번 전시는 카페 내부 전역을 활용해 구성됐으며, 작품 속 장면들이 공간과 어우러지며 마치 하나의 이야기처럼 관람객을 맞이한다. ‘3:28’이라는 제목은 작가의 내면과 시간을 상징하는 숫자이자, 하루의 어느 정적의 순간처럼 차분한 감정을 담고 있다.

 

작가 최은경은 ‘kiwicindy’라는 아티스트 브랜드를 통해 익숙한 도시 풍경, 꽃, 건물 등을 재해석해왔다. 강렬한 원색과 단정한 구성, 그리고 풍경 너머의 기억을 끌어올리는 표현법은 이번 전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전시 공간은 크게 세 가지 구성으로 나뉜다.

첫 번째는 회화 중심의 전시 공간으로, 파스텔톤부터 다채로운 추상적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따뜻한 원목 벽면을 배경으로 걸려 있다.

두 번째는 굿즈존으로, 작가의 이미지가 프린트된 시계, 텀블러, 엽서 등이 전시·판매되고 있으며, 작품의 연장선에서 실용미와 예술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세 번째는 조용한 테이블 공간 속 작품 감상 코너로, 관람객들이 커피를 마시며 자연스럽게 예술과 마주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작가의 노트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혀 있다.

 

“삶도 다양하고 아름답기를 바라는 작가의 작은 소망이

선명한 색채로 표현되었는지 모른다.

어린 시절의 도화지처럼 틀 없이 순수했던 그때를 떠올리고 싶었다.”

 

이처럼 작품들은 단순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넘어, 인간관계와 기억, 꿈, 순수함이라는 테마로 관람자에게 다가온다.

한쪽 벽에 걸린 ‘세탁줄에 걸린 빨래’가 있는 작품은, 과거의 정겨운 동네 풍경을 현대적 색감으로 재해석한 장면이다.

또 다른 작품들은 마치 색의 방울들이 유영하는 듯한 추상 표현으로, 감정의 깊이를 그려낸다.

 

전시장을 찾은 한 관람객은 “그림을 보는 동안, 잊고 있던 감정이 천천히 올라왔다”며 “작품들이 그저 예쁜 게 아니라, 내 얘기 같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별도 예약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으며,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운영된다.

관람과 동시에 카페의 커피 한 잔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함께 즐길 수 있어, 문화와 휴식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가 최은경 ‘kiwicindy’ 설문커피 개인전 작품 둘러보기

 

설문커피 관계자는 “작가의 감성이 공간 전체에 따뜻하게 녹아들며, 관람객들이 커피 한 잔과 함께 그림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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