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은 쓰는 순간, 가능이 된다.”
인천 동부 지부장 김현수 씨가 전자책 100권을 출간하며 남긴 한마디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그의 펜끝은 결국 100권이라는 경이로운 숫자를 찍어냈다. 그에게 글쓰기는 도구가 아니라 삶 그 자체였고, 하루하루를 견디는 힘이자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었다.
[코리안투데이] “하루 한 줄의 기적, 100권의 전자책으로 돌아오다” © 이명애 기자 |
모두가 말렸다. “그게 되겠어?”, “책을 누가 보냐고.” 하지만 김현수 씨는 들리지 않는 척, 손끝으로 자신의 세계를 써 내려갔다. 책 한 권을 쓰는 데는 시간도, 체력도, 꾸준함도 필요했다. 그는 낮에는 업무를 보고, 밤에는 노트북 앞에 앉았다. 때로는 새벽 4시,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아무도 없는 거실에서 글과 싸웠다.
![]() [코리안투데이] 인천 동부 지부장 김현수의 집념, 글로 피어난 인생 이야기 © 이명애 기자 |
그의 첫 전자책은 단 32페이지짜리 경제 상식서였다. 첫 수익은 고작 1,500원이었지만, 그는 “그 돈이 내겐 세상을 바꾼 숫자였다”고 말했다. 이후로 10년, 한 해에 10권씩. 때론 자신과의 싸움에서 지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섰다.
![]() [코리안투데이] 김현수 집필 작품 © 이명애 기자 |
그는 글쓰기 덕분에 스스로를 다시 만났다고 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믿음, ‘내 이야기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깨달음. 글쓰기를 통해 그는 자신을 확장시켰고, 독자들과 마음을 나눴다.
![]() [코리안투데이] 김현수 집필 작품 © 이명애 기자 |
지금, 김현수 씨의 이름은 인천 동부 지부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글을 쓰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멘토가 되었고, 자신의 노하우를 담은 강연은 언제나 예약이 가득 찬다. “나는 작가가 아니라 기록자입니다”라는 그의 말은, 글을 써보려는 이들에게 따뜻한 용기를 건넨다.
![]() [코리안투데이] 김현수 집필 작품 © 이명애 기자 |
그가 만든 100권의 전자책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평범한 하루하루가 모여 얼마나 위대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지를 증명하는 문장들의 기록이다. 그리고 그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그는 지금 117번째 책을 쓰고 있다. 제목은 ‘기록은 삶을 바꾼다.’
김현수 씨는 말했다.
“우리는 다 누군가에게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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