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철을 맞아 김장 비용이 지난해보다 줄어들며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정부의 할인 지원과 주요 김장 재료 가격 하락이 맞물려, 20포기 김장 비용이 평균 17만 6천 원으로 계산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약 2만 원 줄어든 수치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배추와 무를 비롯한 주요 김장 재료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완화됐다. 마트에서 판매된 배추의 경우 포기당 1,490원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낮아졌다. 이에 더해 정부는 배추, 무 등 김장 재료 6개 품목에 대해 최대 20% 할인 지원을 제공했으며, 일부 카드사와 연계한 추가 할인 혜택도 가세해 김장 비용 절감에 큰 역할을 했다.
정부의 할인 정책과 더불어, 농산물 유통 구조 개선이 김장철 물가 안정에 기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기상 여건이 비교적 안정되면서 배추와 무의 작황이 좋아져 공급량이 늘었고,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소비자들은 이러한 변화에 반색하고 있다. 마트를 방문한 한 주부는 “김장철마다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를까 걱정이었는데, 올해는 배추값도 낮고 할인도 많아 부담이 덜하다”고 말했다.
정부는 김장철 물가 안정을 위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에서의 재료 공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김장철뿐 아니라 연말까지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 중”이라며,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물가 안정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장 비용 하락은 가계 부담을 줄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농산물 유통 체계 구축과 함께 소규모 농가의 수익 개선 방안도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김장철뿐 아니라 연중 안정적인 농산물 가격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장 비용 감소가 단발적인 효과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