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가 세종시니어클럽과 협력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추진하는 ‘지역문화기록가’ 사업을 올해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보건복지부의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시민들이 직접 세종의 역사와 문화, 장소, 생활사를 기록해 지역문화를 보존하는 데 목적을 둔다.
세종시의 ‘지역문화기록가’ 사업은 지역의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고 보존하기 위해 지역민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세종시의 각 마을을 답사하며, 지역의 역사·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일상과 자생적인 공동체 활동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기록을 남긴다.
올해 사업에는 60세 이상의 노년층 8명이 선발되어 활동 중이다. 이들은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경험을 바탕으로 세종의 다양한 면모를 취재하고 기록화하며, 기록된 자료는 마을기록문화관과 온라인 누리집 ‘다담(多談)’을 통해 공개된다. 이러한 기록은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열람할 수 있으며, 일부는 오프라인 전시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세종시 연동면 내송길 20에 위치한 마을기록문화관은 이번 사업의 중심 거점으로 활용된다. 약 10개월간 진행될 사업 기간 동안 이곳은 기록물의 수집과 관리뿐만 아니라, 시민의 기록물 기증과 잠재적인 기록 소장처 제보를 통해 지역의 기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갈 계획이다.
안종수 자치행정과장은 “지역문화기록가 사업은 지역민 스스로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기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세종시의 급속한 도시 변화와 역사적 흐름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다음 세대에 큰 유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시민은 마을기록문화관(☎044-862-8807) 또는 자치행정과(☎044-300-3155)를 통해 기증이나 제보를 할 수 있다. 지역문화기록가들은 이러한 시민의 참여를 기반으로 더욱 풍부한 기록을 남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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