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김정애(68) 씨가 뇌사 상태에서 폐, 간, 좌우 신장을 기증하며 4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김 씨는 식당에서 식사 중 뇌출혈로 쓰러졌지만, 현장 시민들의 신속한 심폐소생술과 구급대원의 응급조치로 심정지 상태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 [코리안 투데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 두정희 기자 |
유족들은 생전 밝고 따뜻했던 김 씨의 삶과 마지막에 받은 시민들의 도움을 떠올리며 장기 기증을 결정했다. 김 씨는 주말마다 남편과 함께 교회 봉사에 참여하며 이웃을 도왔고, 가족들에게는 늘 웃는 얼굴로 사랑을 전했던 소중한 존재였다.
아들은 “이제 웃는 어머니 모습을 볼 수 없어 슬프지만, 하늘에서도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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