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가 고군산군도에 속한 명도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개최한 ‘고군산 K-관광섬 명도 섬크닉’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며 국내 관광자원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행사에는 멕시코, 이집트, 러시아 등 8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한국에 거주 중인 인기 SNS 인플루언서들로,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의 자연과 문화를 체험하고 이를 자신들의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 [코리안투데이] 명도섬크리닉성료 © 조상원 기자 |
군산시는 이들을 통해 명도의 아름다움과 K-관광섬의 정체성을 적극 홍보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4월 28일부터 29일까지 1박 2일 동안 걷기 여행과 해양 체험, 지역 식문화 체험 등을 포함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첫날은 명도의 대표 관광명소인 구렁이 전망대와 얼룩말 바위를 탐방하며 트레킹의 즐거움을 만끽했고, 현지에서 자생하는 봄나물로 직접 주먹밥을 만드는 요리 체험도 진행됐다. 약초가 풍부해 ‘약섬’으로도 불리는 명도만의 자연환경이 더욱 빛난 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향긋한 봄내음을 느끼며 명도의 청정함에 매료됐다.
저녁에는 바닷가에서 석양을 감상하며 하루를 마무리했고, 섬의 조용하고 낭만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정한 힐링을 경험했다. 다음 날에는 ‘오진여’ 갯벌 체험장에서 직접 해루질을 하며 어촌의 삶을 생생하게 체험했다. 손으로 해산물을 채집하고 바다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낀 참가자들은 이색적인 체험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 중 한 명은 “명도는 자연 그대로의 매력을 지닌 보석 같은 섬”이라며 “이런 곳을 더 많은 외국인들이 알게 된다면 한국의 숨은 매력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외국인들은 각자의 SNS를 통해 명도에서의 체험을 공유했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K-관광섬의 매력이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의 포스팅은 글로벌 감성으로 재해석된 명도의 모습을 담아, 기존 국내 여행자들에게도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
군산시 관계자는 “이번 섬크닉은 명도의 자연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소중한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외국인과 함께하는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K-관광의 외연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한편, 명도는 깨끗한 바닷물과 기암괴석으로 유명하며, 얼룩말 바위, 칼바위 등의 독특한 경관과 더불어 풍부한 조개류와 어종으로 낚시객들에게도 사랑받는 명소다. 그 이름처럼 ‘해와 달이 합쳐진 듯 맑은 물’과 자연이 어우러진 섬의 매력은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외국인의 시선을 통해 다시 본 명도, 이제는 세계로 향하는 K-관광의 중심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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