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중‧장년 1인 가구가 일상에서 느끼는 외로움과 고립감을 덜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밥상 나누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지난 5월 30일 밝혔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1년간(2022~2023년) 영등포구 내 중‧장년층의 1인 가구 증가율은 2.9%로, 서울시 자치구 중 4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구는 이들의 특성과 필요에 맞춘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적극 추진하고 있다.
먼저 건강한 식생활을 위한 ‘나의 지기(知己) 밥친구’와 ‘행복한 밥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나의 지기 밥친구’는 같은 달 생일을 맞은 중‧장년 1인 가구가 함께 모여 식사하며 생일을 축하하고, 감정 카드를 활용한 건강 레크리에이션 등 교류 활동도 함께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11월까지 4기수로 운영된다. 또 다른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인 ‘행복한 밥상’은 제철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을 함께 만들고 나눠 먹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 [코리안투데이] 나의 지기(知己) 밥친구 홍보 포스터. 사진=영등포구 |
정서적 지원과 사회적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야외 체험형 프로그램인 ‘영일이의 신(新) 나들이’는 문화 관광 해설사와 함께 문래동 꽃밭 정원, 샛강 생태 공원 등 지역 명소를 산책하며 해설을 듣는 내용이다. 자연과 지역의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교류의 기회를 만들고 일상의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내 마음, 같이 돌봄’ 프로그램은 중‧장년 1인 가구를 우선으로 전문 상담사와 1:1 대면 상담을 주 1회, 총 10회 무료로 지원하는 것으로, 지난 9월까지 상시 모집했다. 또한 10월부터는 참여자들이 공통 주제로 함께 이야기하며 공감과 관계를 형성하는 ‘함께해’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할 예정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중장년(40세~67세)은 ‘영등포구 1인 가구 지원센터’ 또는 복지 정책과(☎2670-1651)로 문의하면 된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함께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소한 일상이 고립을 이기는 큰 힘이 된다”며, “작지만 따뜻한 연결을 통해 중‧장년 1인 가구가 이웃들과 정서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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