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부부’ 열풍 팝마트, 소형 가전 시장 진출로 새 돌풍 예고

라부부(Labubu) 인형 열풍과 주가 급등으로 주목받은 중국 아트토이 기업 팝마트(Pop Mart)가 이번엔 소형 가전 시장에 본격 진출을 준비 중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팝마트는 기술·제조·품질 등 가전 관련 분야 인재 채용 공고를 대거 게시하며 레트로 냉장고, 전기포트 등 주방 소형 가전을 주요 제품군으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코리안 투데이] 라부부_인형_百度百科  © 두정희 기자


팝마트는 홍콩 디자이너 룽카싱의 캐릭터라부부인형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굿즈 경제의 상징으로 부상한 기업이다. 특히 블라인드 박스 형태로 소비자 심리를 자극하며 주식시장에서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올 들어 주가는 200% 가까이 상승했으며, 최근 라부부 리셀가 급등과 재입고에 따른 급락 등으로 다시금 시장의 중심에 섰다.

 

이번 가전 진출은 단순한 외형 콜라보 수준을 넘어, 자체 IP를 활용해 정서적 만족을 제공하는 디자인 중심의 가전 제품을 제작·판매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젊은 세대가기능+디자인+힐링이라는 복합 소비를 지향하는 최근 트렌드와도 맞물린다. 팝마트의 주요 소비층 역시 이러한 정서적 소비 성향이 강해, 캐릭터 IP와 가전이 결합된 제품은 시장에서 충분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안 투데이]  팝아트 新华网  © 두정희 기자


현지 매체들은 팝마트가 아트토이에서 확장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기존 도라에몽, 미니언즈 등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브랜드 제품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의 콜라보 제품이 단발성에 그쳤다면, 팝마트는 자체 유통망과 공급망을 갖추고 있어 지속적인 제품군 확대가 가능한 구조다.

 

팝마트의 이번 결정은 중국 정부의 내수 부양 정책, 특히이구환신(以舊換新)’ 정책과도 연결된다. 노후 가전을 교체 시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 정책에 따라, 가전 시장은 최근 제조사들의 치열한 진입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로봇청소기 전문 기업 드리미(Dreame) 역시 최근 에어컨·냉장고·세탁기 시장에 본격 진출한 바 있다.

 

팝마트는 기존의 엔터테인먼트 중심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디자인 중심 가전 시장에 차세대 소비 트렌드의 선두주자로 부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정희 기자: dongjak@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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