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의 한국 창작 뮤지컬 ‘메이비 해피 엔딩’, 토니상 6관왕 달성

 

‘메이비 해피 엔딩(Maybe Happy Ending)’이 미국 뮤지컬계 최고 권위인 토니상에서 6관왕을 달성하며 완벽한 해피엔딩을 썼다. 한국 창작 뮤지컬이 주요 부문에서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으며 브로드웨이 정상에 오른 쾌거다.

 

 [코리안투데이] 미국 최고 권위 토니상 주요 부문 석권 © 김현수 기자

 

창작과 연출을 맡은 박천희 작가와 미국 작곡가 윌 아론슨은 이번 토니상 플레이 수상자로 호명됐다. 약 840명에 이르는 뮤지컬 전문가들의 익명 투표를 통해 선정되는 이 상은, 다섯 후보 가운데 유일한 작품상이기도 했다. 수상자 박천희는 “윌과 10여 년간 영어와 한국어로 치열하게 싸워온 결실”이라며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코리안투데이] 박천희-윌 아론슨 창작 듀오 통역·언어 장벽 넘어 © 김현수 기자

 

이 작품은 로봇 ‘올리버(Oliver)’와 ‘클레어(Claire)’의 감성적인 이야기를 다룬 SF 창작뮤지컬로, 2012년 박천희·윌 아론슨 조합이 ‘번지 점프’를 통해 데뷔한 후 두 번째 협업이다. 2014년 문광부 지원을 받아 시작된 본 작품은 2016년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범 공연을 거친 후, 서울을 시작으로 뉴욕 벨라스코 극장(1,000석)에서 11월 공식 오프닝을 갖고 브로드웨이에 진출했다.

 

브로드웨이 진출 직후에는 조용했으나, 관객들의 입소문과 평단의 호평이 빠르게 확산됐고, 뉴욕타임스는 “유쾌한 SF 외피 안에 감춰진 인간의 깊은 슬픔을 은밀히 포착한 작품”이라며 극찬했다. 프리뷰 기간 매출이 30만 달러 미만에 그쳤던 티켓은 개막 이후 1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객석 점유율 평균 93.31%라는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코리안투데이] 브로드웨이 성공 이끈 과학 로맨스 감성 © 김현수 기자

 

이 외에도 ‘메이비 해피 엔딩’은 미국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6관왕, 드라마 리그 어워드 2관왕, 외부 평론가 협회상 4관왕을 수상하며 초대형 수확을 이어갔다.

 

한편, 한국 뮤지컬이 토니상을 거머쥔 것은 지난해 ‘위대한 개츠비’(Producer 신춘수, 의상디자인상 수상) 이후 두 번째다. 국내 창작 뮤지컬의 또 다른 이정표를 세운 ‘메이비 해피 엔딩’은 과학 기술과 인간 감성의 조화를 통해, 공연 산업의 세계화 가능성을 다시금 보여줬다.

 

  

     [ 김현수 기자: incheoneast@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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