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도서] 손현주 작가의 『계절이 남긴 편지』

[신간도서] 손현주 작가의 『계절이 남긴 편지』

 

『계절이 남긴 편지』는 손현주 작가가 사계절의 정취와 감정을 글로 담아낸 감성 시화집이다. 벚꽃이 흩날리는 봄, 장마가 내리는 여름, 낙엽이 바스락이는 가을, 얼음꽃 맺힌 겨울까지, 계절의 변화 속에서 발견한 삶의 조각들이 담담하고 따뜻한 언어로 펼쳐진다. 이 책은 독자에게 자연의 시간과 자신의 시간을 다시 마주하게 하는 사유의 기회를 건넨다.

 

 [코리안투데이] 계절의 숨결로 적어 내려간 사유의 기록  © 임서진 기자

 

사계절이 주는 감각은 누구에게나 다르다. 어떤 이에게 봄은 시작이고, 여름은 설렘이며, 가을은 정리이고, 겨울은 기억이다. 손현주 작가의 시화집 『계절이 남긴 편지』는 바로 그런 개인의 사적인 사계절을 조용히 꺼내어 독자 앞에 펼쳐 보인다. 스마트폰 강사이자 AI 교육 전문가로 활약해 온 작가가, 자신의 삶에서 가장 섬세한 감각들을 시와 그림으로 엮어 담은 이 책은 일종의 ‘감정의 사계절 앨범’이다.

 

프롤로그에서 작가는 이렇게 적는다.

“계절은 말없이 흐르지만, 그 안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그 말처럼 이 책은 봄비에 젖은 벚꽃, 매미 울음 너머의 여름 햇살, 낙엽 위 발자국의 리듬, 얼음꽃 맺힌 창가의 고요함을 통해 말보다 깊은 풍경을 길어 올린다. 언어는 간결하지만 그 안에 담긴 정서는 넉넉하다.

 

책은 총 20편의 시화로 구성되어 있다. ‘봄비 내리는 오후의 기억’, ‘초여름 들판의 속삭임’, ‘낙엽 위를 걷는 발자국’, ‘첫눈 내린 아침의 설렘’, ‘겨울숲, 바람의 노래’ 등 각각의 제목은 한 편의 짧은 영화처럼 풍경과 감정을 동시에 환기시킨다. 특히 이 책은 자연을 단지 배경으로 그리지 않는다. 자연은 이 시에서 감정의 주체이며, 기억의 파트너다.

 

예를 들어 ‘장마창가의 고요한 노래’에서는 비 내리는 날의 창가가 단순한 풍경이 아닌, 자기 성찰의 공간으로 바뀐다. ‘은은한 가을 햇살 아래’는 삶의 무게를 비추는 빛으로, ‘달빛 아래 봄이 오는 소리’는 시간이 건네는 위로로 표현된다. 이처럼 손현주 작가는 자연을 시적인 장치로만 사용하지 않는다. 계절은 그 자체로 하나의 인격이고, 대화의 대상이다.

 

이 책이 기획적으로 흥미로운 지점은 ‘자연과 삶의 병렬성’에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니라, 개인의 감정 변화, 관계의 전환, 삶의 궤도 수정과 맞물려 있다. 그러므로 이 책은 사계절에 관한 시집이 아니라 ‘인생의 계절’에 관한 기록이라 할 수 있다. 손현주 작가는 특정 계절을 통과할 때 떠오른 감정을 담담하게 기록하고, 그 안에서 독자 각자의 기억이 작동할 여백을 마련해준다.

 

저자 소개

손현주 작가는 스마트폰 강사, 보이스피싱 예방 강사, AI 교육 강사로 활동해왔다. 많은 사람들의 일상 가까이에서 기술을 가르치고 소통하며 살아온 그는, 2024년 드디어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또 다른 꿈을 이루었다. 첫 북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글쓰기 강사로서의 새 길을 걷기 시작했다. 삶의 순간들을 계절처럼 따뜻한 시와 그림으로 엮어, 누군가의 하루에 쉼표가 되어주기를 소망하며 글을 써나가고 있다.

 

이 책을 추천하는 독자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느린 감성’을 되찾고 싶은 이들

자연을 사랑하고, 풍경에서 감정을 발견하는 독자

사계절을 정서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은 감성 독서가

하루의 끝에서 짧은 시 한 편에 위로받고 싶은 직장인

글쓰기를 꿈꾸며, 삶의 감각을 언어로 옮기고 싶은 예비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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