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국가정보원 화재 여파 ‘민원 마비’ 총력 대응…문경복 군수 직접 전산실 점검

옹진군, 국가정보원 화재 여파 ‘민원 마비’ 총력 대응…문경복 군수 직접 전산실 점검

 

(인천=코리안투데이 인천남부) 옹진군(군수 문경복)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인한 행정시스템 중단 사태에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지난 29일 군청 상황실에서 군수 주재로 국·과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각종 민원 처리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번 화재는 국민신문고,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 사회보장정보시스템 등 주요 정부 기반 민원처리 시스템을 포함한 다수의 전산 서비스에 영향을 미치며 전국적인 행정 마비를 초래한 바 있다. 옹진군 역시 해당 시스템을 활용한 민원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 되자, 민원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전 방위적 조치를 강구하고 나섰다.

 

 [코리안투데이] 문경복 군수 직접 전산실 점검 © 김미희 기자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 차원의 시스템 복구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부서별 전산 시스템 장애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민원창구에서는 수기 접수를 통해 민원 처리를 이어가기로 했다. 또한 민원 처리 기한이 자동으로 연장되는 사항에 대해 군민에게 정확히 안내할 것을 지시하고, 정부 부처별 마련된 업무연속성계획(Business Continuity Plan, BCP)을 참고한 부서별 대응 매뉴얼도 함께 점검했다.

 

문경복 군수는 “이번 화재는 언제든 우리 행정기관에도 발생할 수 있는 비상 상황”이라며 “시스템 마비가 군민 불편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행정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강조했다.

 

문 군수는 회의 직후 곧바로 옹진군청 4층에 위치한 정보통신실을 찾아 항온항습기, UPS(무정전전원장치) 배터리,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 상태를 직접 점검하며 화재 취약 요소가 없는지 꼼꼼히 확인했다. 특히 서버 장비 주변 정리 상태와 소방 설비 작동 여부 등을 꼼꼼히 살피며 “이러한 점검이 평소에 철저히 이뤄져야 비상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리안투데이] 옹진군, 국가정보원 화재 여파 ‘민원 마비’ 총력 대응 회의 © 김미희 기자

아울러 관계 공무원들에게는 “화재, 정전 등 전산 인프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해 수시로 점검을 실시하고, 전산자료의 백업과 보안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더불어 “현재 정부 복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군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유기적인 대응 체계를 유지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옹진군은 향후 자체 정보시스템의 이중화 구축 및 예비 서버 점검도 병행하며, 중앙정부의 전산 복구 작업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비상 운영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단순히 민원 대응을 넘어, 군민의 신뢰 회복과 함께 재난에 강한 행정 체계를 갖추기 위한 실질적 행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옹진군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행정 시스템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다시 점검하고, 예측 불가능한 위기 상황에 더욱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화재가 시스템 노후화와 관리 미흡에서 비롯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전반적인 공공정보 인프라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종합 대책도 마련 중이다.

 

옹진군의 긴급 대응은 이번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에서 지자체가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다른 지방정부의 모범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옹진군의 비상 대응 체계 강화가 앞으로 행정 신뢰도를 어떻게 높여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김미희 기자:  incheonsouth@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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