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 83마리 등 야생동물 잡아 배급하는 나미비아

 

나미비아가 수십 년 만의 최악의 가뭄으로 인한 식량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극단적인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코끼리, 하마, 얼룩말 등 다양한 야생동물을 도태하여 그 고기를 주민들에게 공급하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코끼리 83마리 등 야생동물 잡아 배급하는 나미비아

  [코리안투데이] 사진 JTBC 뉴스 영상 캡쳐 © 박수진 기자

 

가뭄으로 인한 심각한 식량 부족

2024년, 엘니뇨 현상의 영향으로 아프리카 남부 지역은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나미비아는 심각한 식량 위기를 맞이하게 되었으며, 지난달에는 식량 비축량의 84%가 고갈되었습니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인구 절반이 먹을 음식이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코리안투데이] 사진 JTBC 뉴스 영상 캡쳐  © 박수진 기자

야생동물 도태 결정의 배경

나미비아 환경부는 현재 방목 가능한 토지와 물 공급을 초과한 야생동물 개체 수를 조정하기 위해 도태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도태 대상에는 코끼리 83마리, 하마 30마리, 버팔로 60마리, 임팔라 50마리, 누우 100마리, 얼룩말 300마리, 엘란드 100마리 등 총 723마리의 야생동물이 포함됩니다.

 

환경부 장관인 브라이언 아체암퐁은 “두 달째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많은 농경 지대가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며, 이번 조치가 나미비아 국민의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리안투데이] 사진 JTBC 뉴스 영상 캡쳐  © 박수진 기자

 

사냥 및 고기 생산 현황

정부와 계약을 맺은 전문 사냥꾼과 업체는 이미 157마리의 야생동물을 사냥하여 5만6,800kg 이상의 고기를 생산한 상태입니다. 이 고기는 가뭄으로 인해 식량이 부족한 주민들에게 배급될 예정입니다.

헌법적 의무와 국제사회의 반응

나미비아 정부는 이번 도태 조치가 “국민의 이익을 위해 천연자원을 활용하는 헌법적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긴급 대처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자연 자원 관리의 일환으로, 야생동물 개체 수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며, 주민들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입니다.

 

국제기구와 외국 정부들도 이번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나미비아를 돕기 위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나미비아 주재 미국 대사인 랜디 베리는 “나미비아의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기후 위기로 인해 문제는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코리안투데이] 사진 JTBC 뉴스 영상 캡쳐  ©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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