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우리는 지구 온난화의 임계점을 돌파했다.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이 사상 처음으로 1.5℃를 넘어섰다. 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다. 과학자들이 수십 년간 경고해 온 기후 재앙의 신호이며, 인류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시점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이제 기후위기는 ‘언젠가 닥칠 미래의 위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이다.
2024년 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기상이변은 기후위기의 잔혹함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스페인과 케냐에서는 전례 없는 폭우와 홍수로 수백 명이 목숨을 잃었다.
미국과 필리핀에서는 초강력 태풍과 사이클론이 발생하며 수십만 명이 대피해야 했다.
남미 지역은 가뭄과 산불로 인해 농경지가 황폐화되고, 식량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러한 재난이 초래한 경제적 손실은 3,100억 달러(약 444조 원)에 달한다. 단순한 기상 이변이 아니다. 이는 인류가 기후위기에 대비하지 못했을 때 치러야 하는 대가의 일부일 뿐이다.
![]() [코리안투데이] 기후위기로 인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진 기상이변 © 강정석 기자 |
대한민국 역시 기후 재앙에서 벗어날 수 없다.
2023년 기록적인 폭우와 폭염으로 140명이 넘는 사망·실종자가 발생, 10년 만에 최악의 피해를 기록했다.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85명, 폭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53명에 달했다.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의 증가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에너지 위기도 현실화되고 있다.
기후위기는 더 이상 해외 뉴스에서만 접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가 겪고 있는 현실이며, 대비하지 않으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맞닥뜨릴 것이다.
기후변화의 주요 원인은 분명하다.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이다.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CO₂) 농도는 420ppm을 돌파, 이는 최근 300만 년 중 최고 수준이다. 지구의 온실효과가 가속화되면서 기온이 상승하고, 빙하가 녹으며 해수면이 상승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1.5℃ 임계점을 넘어서면 생태계가 회복 불가능한 상태에 도달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처럼 행동한다면, 2030년에는 기온 상승폭이 2℃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게 되면 전 세계 수억 명이 거주지를 잃고 기후 난민이 될 것이다.
식량 공급망이 붕괴하고, 글로벌 경제는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자연재해의 강도가 급격히 증가하며, 인류의 생존 자체가 위협받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지금, 행동해야 한다.
![]() [코리안투데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CO2가 빠르게 증가하고있다 © 강정석 기자 |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행동 지침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 기업, 정부가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1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
에너지 절약: 대중교통 이용, 에너지 효율이 높은 가전제품 사용
탄소 배출 줄이기: 플라스틱 사용 절감, 전기차·친환경 제품 소비
정책 참여: 기후 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정치인을 선출하고, 기업의 친환경 경영을 요구
2 기업의 책임과 역할
탄소중립 경영 도입: 화석연료 기반 생산 공정을 친환경 공정으로 전환
재생에너지 확대: 태양광·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를 도입하여 탄소 배출 감축
친환경 제품 개발: 지속 가능한 소비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제품 생산
3 정부의 강력한 정책
탄소세 도입: 탄소 배출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여 친환경 전환을 유도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확충 및 전기차 보조금 지원
기후 재난 대비 시스템 강화: 기후변화 적응형 도시 설계, 홍수·가뭄 대응 인프라 구축
![]() [코리안투데이] 미래세대에게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줘야할 의무가 있다 © 강정석 기자 |
미래 세대를 위한 결단의 순간
기후위기는 우리의 선택에 따라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더욱 극단적인 기후 재앙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기후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세대이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마지막 세대이기도 하다.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다.
지금이 기후위기에 맞설 마지막 기회다.
우리는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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