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구청장 진교훈)는 난임으로 인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 부부들을 위한 치유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하며, 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쉼표를 선물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난임 치유숲, 헤아林(림)’이라는 이름으로 매월 2회씩 우장근린공원 힐링체험센터에서 진행된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난임부부 5쌍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10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이 치유숲 프로그램은 자연 속에서 진행되는 체험형 활동으로 구성됐다. 차담으로 시작해 허브정원과 숲속을 산책하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귀리 핫팩 만들기, 싱잉볼 명상, 아로마 마사지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오감을 자극하고 심신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문가의 안내 아래 참여자들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정서적 지지를 주고받는 시간을 갖게 된다.
 [코리안투데이] 난임 치유숲 안내문 © 송정숙 기자 |
서울 강서구가 이러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된 배경에는 실제로 난임 시술을 받는 부부의 87%가 정서적 고통을 겪고 있으나, 상담을 받는 비율은 5%에 불과하다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 결과가 있다. 심리적 지원의 필요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 접근이 어려운 난임부부를 위해 강서구는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이에 더해, 강서구는 ‘난임부부 마음건강 상담’도 병행 운영한다. 이 상담은 마곡동의 전문 심리상담연구소에서 진행되며, 우울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난임부부를 주요 대상으로 한다. 상담은 1회당 50분씩 총 4회 제공되며, 필요 시 개인 상담도 가능하다. 상담을 통해 부부 간 공감 능력 향상, 스트레스 관리법 습득, 우울감의 원인 이해 등을 도모함으로써 정서적 안정을 유도한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서울시 임신·출산정보센터 누리집에서 신청 가능하다. 선착순 모집이므로 조기 마감될 수 있어 관심 있는 부부들은 서둘러야 한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난임 치료 과정은 단순한 의학적 시술이 아닌, 정서적 회복과 공감의 과정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이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주민의 심리 건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강서구보건소 건강관리과(☎02-2600-5804)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난임 치료가 더 이상 부부만의 고독한 싸움이 되지 않도록, 강서구는 따뜻한 자연과 공감의 언어로 이들을 응원하고 있다. 작은 쉼표 하나가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가능케 하기를 기대해본다.
[ 송정숙 기자 gangseo@thekoreantoday.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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