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산업도시 40년 역사 재조명 학술 심포지엄 개최

안산시, 산업도시 40년 역사 재조명 학술 심포지엄 개최

 

안산시가 시 승격 40주년을 앞두고 안산의 산업 도시 역사와 정체성을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미래 비전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시는 오는 26일 안산산업역사박물관에서 ‘산업도시의 기억과 미래’를 주제로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코리안투데이]  안산시, 산업도시 40년 역사 재조명 학술 심포지엄 개최  © 임서진 기자

 

이번 심포지엄은 단순한 역사 기록을 넘어, 박물관의 성공적인 운영과 콘텐츠 활성화 방안을 제시함으로써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이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살아있는 문화 거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자리는 안산의 산업사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갖는 의미를 되새기고, 미래 세대에 전달할 가치 있는 기록을 남기는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심포지엄은 학계 전문가들의 깊이 있는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안산산업역사박물관의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장으로 구성되었다. 춘천교대 정용숙 교수의 ‘지역 사회와 산업박물관’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산업 박물관 운영에 관한 본질적인 질문과 해외 사례 분석을 통한 구체적인 활용 방안이 제시될 예정이다.

 

공개되는 연구 논문으로는 박진한 교수의 ‘박물관 없는 산업 박물관은 과연 가능할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주제부터, 박혜리 전문가의 ‘도심 내 생산성을 지속하는 방법’ 등 도시 재생과 박물관의 역할을 결합한 실용적인 주제들이 포함된다.

 

또한, 박철현 교수의 ‘개혁기 중국 공업 유산의 탄생과 개발’ 등 해외 사례를 분석하여 안산의 산업 유산 보존 및 활용에 대한 시사점을 얻는 연구도 공개된다. 이처럼 폭넓은 논의를 통해 안산시는 산업박물관을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산업사의 연구 허브이자 미래 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혁신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안산의 산업사를 개인의 삶과 연결 짓는 지역 사회와의 연계성 강화이다. 특히, 안산시 개청과 같은 해에 입주를 시작하여 현재 재건축이 진행 중인 중앙주공5단지 아파트 입주민들의 구술사가 소개될 예정이다. 중앙주공5단지는 산업단지 배후 주거지로서 안산의 초기 정체성과 근로자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상징적인 공간이다.

 

단지 입주민들의 생생한 구술사는 안산의 산업 역사가 단순한 통계나 기록이 아니라,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땀과 희노애락이 담긴 삶의 역사였음을 증명한다. 재건축으로 인해 사라질 수 있는 물리적 공간의 기억을 학술적으로 기록함으로써, 시는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산업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에게 안산이라는 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자부심과 정체성을 부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산업 박물관이 나아가야 할 방향, 즉 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보존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들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보완 과정을 거쳐 연말에 학술 서적으로 정식 출간될 예정이다. 이 학술서는 산업 도시 안산의 역사와 정체성을 체계적으로 기록하는 귀중한 학술 자원이 될 것이며, 앞으로 안산시의 도시 정책 및 산업박물관 운영에 있어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이는 안산시가 단기적인 행사 개최를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학술적 유산을 남기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이번 심포지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번 심포지엄은 대한민국과 안산의 산업사 연구 방향을 제시하고, 미래 세대에 의미 있는 기록을 남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산업도시 안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심 있는 시민 분들의 많은 방청과 질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하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안산의 산업 역사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란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관심 있는 시민은 누구나 심포지엄에 방청 및 질의가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안산산업역사박물관(031-481-3923)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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