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예측 불가능한 기후변화와 이로 인해 점차 복합·대형화되는 각종 재난에 대비하기 위해 공직자들의 재난 안전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시는 지난 23일 단원구청 단원홀에서 공직자 120여 명을 대상으로 ‘재난안전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했으며, 이는 직원들의 대처 능력을 높이고 재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고 24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단순한 이론 학습을 넘어, 급변하는 재난 환경 속에서 지자체 차원의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코리안투데이] 안산시, 예측 불가능한 복합 재난 대비 공직자 ‘재난안전 역량 강화 교육’ 실시 © 임서진 기자 |
이번 교육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적으로 심각성을 더하고 있는 기후 위기가 야기하는 재난 유형의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강연자로는 안산대학교 응급구조과 학과장이자 재난안전교육센터장인 기은영 교수가 나서, 전문적인 지식과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공직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교육의 핵심 내용은 기후 위기에 따른 재난 유형의 변화 추이 분석과 지자체 차원의 선제적 대처 방안이다. 구체적으로는 최근 반복되고 있는 폭염과 집중호우 같은 자연재난, 그리고 산불과 감염병을 비롯한 각종 사회재난의 발생 현황과 그에 따른 안산시의 대응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특히, 재난 발생 시 공직자들이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상황별 매뉴얼 숙지 및 비상 상황 발생 시 부서 간 협력의 중요성 등을 심층적으로 학습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이는 공직자들이 각자의 업무 영역에서 재난 위험성을 사전에 인지하고, 효율적인 예방 및 대비 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강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안산시가 공직자 역량 강화에 힘쓰는 이유는 재난의 성격이 과거의 단순한 형태를 넘어 복합적이고 대형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전덕주 행정안전교육국장은 교육에 앞서 이 점을 강조하며 공직자들의 책임감을 촉구했다. 전 국장은 “재난을 완벽히 막을 수는 없지만, 각자의 업무에서 사소한 위험성이라도 관심을 가지고 철저히 대비한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부서 간 협업과 담당자의 명확한 역할 수행이 재난 대응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강조했다. 대형 재난 상황에서는 하나의 부서만으로는 대응이 불가능하며, 경찰, 소방, 의료기관 등 유관기관은 물론 시청 내 여러 부서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만 신속한 복구와 피해 확산 방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안산시는 이번과 같은 사전 교육을 통해 직원들의 재난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각 부서가 긴밀하게 연결된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재난은 막지 못해도 피해는 최소화한다’는 시의 재난 관리 철학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
안산시의 안전을 위한 노력은 공직자 교육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시는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안전을 체감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안산시 누리집을 통해 ‘시민안전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정보에는 무더위·한파 쉼터 위치, 여성 안심 지킴이집 정보 등 시민 생활 안전과 직결된 19개 항목이 포함되어 있어, 시민 누구나 필요한 안전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다.
또한, 시는 찾아가는 시민 안전 교육을 실시하여 시민들의 자발적인 재난 대비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재난 및 범죄 안전 인식도 조사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시민들이 실제로 불안감을 느끼는 지점과 잠재된 위험 요소를 과학적으로 분석·발굴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은 재난 발생 후의 대응뿐만 아니라, 재난 및 범죄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여 시민들이 일상이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안산시는 공직자의 전문성과 시민의 안전 인식을 함께 높여 안전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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