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따라 했다간 큰일 납니다…” 美 전역 뒤집어진 이유

“케데헌 따라 했다간 큰일 납니다…” 美 전역 뒤집어진 이유

 

최근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글로벌 열풍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컵라면 챌린지라는 유행으로 번지며 전 세계 어린이들 사이에서 화상 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캐릭터를 따라 하는 재미있는 놀이로 시작된 이 챌린지가 뜨거운 물과 불안정한 용기로 인해 예상치 못한 위험을 낳으면서, 소셜 미디어 시대의 팬 문화와 안전 사이의 균형에 대한 깊은 고민을 던져주고 있다.  

 

 [코리안투데이] 라면을 들고 있는 모습(자료제공Netflix Koreaⓒ 박찬두 기자

 

지난 12일 논현일보 보도(고은비 에디터)에 따르면, ‘케데헌열풍으로 미국 내 어린이 화상 사고가 급증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영화 속 컵라면 먹는 장면을 따라 하는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아이들이 뜨거운 물이나 국물에 데는 사고가 빈번해졌다 했다.  슈라이너 아동병원은 컵라면의 구조적 위험성을 지적하며 주의를 당부했다고도 전했다.

 

슈라이너 아동병원의 콜린 라이언 박사는 컵라면은 바닥이 좁고 무게 중심이 불안정해 쉽게 넘어질 수 있다. 특히 아이들의 얇은 피부는 뜨거운 물이나 국물에 쉽게 손상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영화의 인기로 인해 컵라면 소비가 증가하면서, 용기의 형태와 안전성에 대한 논란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물을 따르거나 용기를 옮기는 과정에서 작은 실수로도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코리안투데이] 화면에 라면 여러 개가 등장하는 모습(자료제공: Netflix Korea) ⓒ 박찬두 기자

 

통계로 보면 케데헌유행 전후의 화상 사고 증가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라이언 박사는 유행 이전에도 컵라면으로 인한 화상 환자를 일주일에 2~3명씩 진료했다고 밝혔다2023년 시카고대 어린이병원의 연구에 따르면소아병동에 화상으로 입원한 환자 중 31%가 컵라면으로 인해 부상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케데헌이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영화로 등극하며 챌린지가 확산된 이후 사고 사례는 급격히 늘어났다고 했다. 

 

만약 컵라면으로 인해 화상을 입었다면, 즉시 화상 부위를 차가운 흐르는 물에 10~20분간 식혀 열기를 제거해야 한다. 물집이 생겼을 경우 절대 터뜨리지 말아야 하며, 깨끗한 마른 거즈로 부위를 감싼 뒤 가능한 빨리 의료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라이언 박사는 화상은 빠른 초기 대응이 회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신속한 조치를 당부했다.

   

 [코리안투데이] 등장인물들이 라면을 들고 있는 모습(자료제공Netflix Koreaⓒ 박찬두 기자

 

이번 케데헌열풍은 이러한 기존 문제를 더욱 부각시키며, 부모와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식습관과 뜨거운 음식 다루는 법을 교육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라이언 박사는 아이들이 재미있는 유행에 참여하는 것을 막아서는 안 된다. 다만, 어른의 감독 아래에서 안전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보호자의 지도가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캐나다 밴쿠버의 플라스틱 외과 전문의들도 컵라면 용기가 쉽게 넘어질 수 있는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며, 보다 안전한 용기 사용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코리안투데이등장인물들이 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자료제공: Netflix Koreaⓒ 박찬두 기자

 

또한, 제조사 측에서도 어린이들이 쉽게 다룰 수 있는 안전한 용기 디자인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케데헌과 같은 대중문화 콘텐츠가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할 때, 미디어 속 음식 소비 장면에 대한 세심한 배려와 함께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국제 언론 역시 케데헌챌린지에 대한 보도에서 신중하고 균형 잡힌 태도를 보이며, 단순한 경고를 넘어 소셜 미디어 시대의 새로운 과제로 이 문제를 조명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 CBS 뉴스, NPR 등 주요 매체들은 챌린지의 확산과 병원의 경고를 보도하면서 소셜 미디어 유행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부모의 역할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을 내놓았다.

   

 [코리안투데이등장인물들이 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자료제공: Netflix Koreaⓒ 박찬두 기자

 

해외 미디어인 Creative BloqRatings Game Music 등은 애니메이션의 성공과 사운드트랙의 인기를 다루면서도 챌린지의 위험성을 언급하며 독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켰다. 이러한 언론의 접근은 단순히 문제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모색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한국 언론도 KBS와 중앙일보 등을 통해 케데헌K-푸드의 세계적 인기에 기여한 긍정적 측면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챌린지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함께 다루며 균형 잡힌 시각을 제시했다. 

 

 [코리안투데이등장인물들이 라면을 먹고 있는 모습(자료제공: Netflix Koreaⓒ 박찬두 기자

 

케데헌챌린지로 인한 화상 사고는 소셜 미디어가 단순한 오락의 도구를 넘어 현실 세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콘텐츠 제작자인 넷플릭스와 같은 플랫폼은 흥행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콘텐츠와 관련된 잠재적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 또한 틱톡과 같은 소셜 미디어 플랫폼 운영자들은 위험한 챌린지에 대한 자율 규제와 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안전한 소통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

 

케데헌챌린지로 인한 화상 사고는 비단 아픈 기억으로만 남을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소중한 교훈으로 기억되어야 한다무엇보다 보호자와 시청자 스스로가 챌린지를 즐기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위험한 행동에 대해 단호하게 경계를 세우는 자세가 필요하다아이들이 안전하게 자신의 팬심을 표현하고소셜 미디어를 통해 긍정적인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어른들이 함께 노력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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