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가 저출생 문제에 적극 대응하고, 변화하는 보육 수요에 맞춰 ‘으뜸보육’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2025년 보육사업에 국·도비를 포함해 총 1,675억 원을 투입해 공공보육 인프라 확충과 차별 없는 보육환경 조성에 나선다.
올해 보육 시정의 핵심 목표는 ‘모든 영유아가 행복한 보육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공립 어린이집 확충, 맞벌이·교대근무 보호자를 위한 24시간 보육서비스 제공, 장애아동·외국인 아동 지원 확대 등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공립 어린이집 확대 및 키즈앤맘센터 확충
시는 공공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올해 배방읍 2개소, 온양3동 1개소 등 총 3개의 국공립 어린이집을 신규 개원한다. 또한 추가로 3건의 설치 협약을 체결해 공공보육시설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아산시는 2028년까지 권역별 키즈앤맘센터 4개소(북부권, 서부권, 시내권, 배방·탕정권)를 설치할 계획이다. 키즈앤맘센터는 영유아와 부모를 위한 놀이·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아산 특화형 육아지원시설이다. 2024년 4월 기존 꿈꾸는 장난감도서관을 확장한 ‘배방·탕정 키즈앤맘센터’가 개소한 이후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향후 확충 계획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맞벌이·교대근무 가정을 위한 24시간 보육서비스 도입
맞벌이 가구와 교대근무 보호자를 지원하기 위해 ‘힘쎈 충남×24시간 어린이집’ 2개소가 오는 3월부터 운영된다. 대상은 아산시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둔 보호자의 6개월 이상~7세 이하 미취학 영유아다.
이 어린이집은 신정과 설·추석 연휴, 근로자의 날을 제외하고 연중 운영된다.
주말 및 공휴일(오전 9시~오후 6시)에도 보육서비스를 제공해 다양한 근로 형태를 지원한다.
장애아동·외국인 아동을 위한 맞춤형 보육지원 확대
시는 장애아 전문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장애 영유아 맞춤형 보육서비스 시범사업을 올해부터 시행한다. 이를 통해 장애아동이 더욱 안정적인 환경에서 보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며, 향후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아산시는 외국인 주민 비율이 높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외국인 영유아 보육지원 사업도 강화한다. 3~5세 외국인 아동의 보육료를 전액 지원하며, 외국인 유아 학부모의 필요경비도 2년 연속 지원한다. 충남에서 이 같은 지원이 이뤄지는 것은 아산시가 유일하다.
어린이집 운영 지원 강화 및 보육환경 개선
50인 미만 소규모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급식 위생 관리비 지원사업이 새롭게 도입된다. 이를 통해 식판 세척, 집기류 교체 등 급식 운영에 필요한 비용(70~130만 원)을 지원하며, 소규모 어린이집의 운영 부담을 줄이고 위생 수준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어린이집 전기 안전 진단, 보육교사 처우개선 및 장기근속 수당 지원 등 12개 사업에 53억 원을 투입한다. 이는 전년 대비 11억 원이 증가한 규모로, 보육시설의 안전성과 교사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는 데 중점을 둔다.
또한, 가정어린이집에 한정됐던 환경개선 지원 대상을 민간 어린이집까지 확대하며, 장난감도서관의 장난감 구입 예산도 확충하는 등 실질적인 보육환경 개선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민숙 아산시 아동보육과장은 “단순한 보육시설 확충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지속 가능한 보육 체계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모든 영유아가 행복한 보육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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