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진관사는 오는 13일 해방절을 맞아, 국가보훈처 초청으로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32명이 방문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이들은 천년고찰 진관사에서 백초월 스님의 항일 정신을 기리며, 민족 정신과 형제애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미국, 중국,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온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이 참여하며, 1919년 진관사 사건과 독립신문이 발견된 진관사를 둘러보고 조상들이 독립을 위해 헌신한 숭고한 뜻을 마음에 새기며 소중한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된다.
후손들은 독립운동의 흔적이 남아있는 진관사 칠성각 앞에 모여, 진관사 태극사 깃발을 들고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 국기에 태극 문양을 덧칠해 독립의 의지를 표명했던 진관사 태극기 발견의 역사적 순간을 떠올리며, 독립운동가 후손으로서의 자부심과 나라의 소중함을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함월당으로 이동해 진관사 주지 법해 스님과 진관사 경내유적보존회, 백초월 스님 선양회 관계자들이 주관하는 독립운동 순국선열 추모의 시간을 가진다.
또한, 한국문화체험관 투다움에 마련된 다실에서 명상과 마음 나누기를 통해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들을 대신해 후손들에게 감사를 표하고, 전통차를 마시며 고국의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진관사 주지 스님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에게 오색실로 장식된 진관사 태극사 깃발이 새겨진 티셔츠와 옻칠 수저를 선물하며, 대한민국을 되찾은 위대한 독립운동가의 후손임을 잊지 않고 세계 어디에 있든 건강과 행복을 기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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