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가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 나들목에 새로운 정원 ‘힘들거든 쉬어가든(Garden)’을 조성했다. 이번 정원은 성수대교 붕괴 사고 희생자 위령비 인근에 자리 잡아 유가족과 주민들에게 치유와 위로의 공간을 제공하며, 도심 속에서 자연의 여유를 체감할 수 있는 쉼터로 탈바꿈했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주요 진입도로인 강변북로 성수대교 북단 나들목에 ‘힘들거든 쉬어가든’ 정원을 완성하고, 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찰나의 숲, 기억의 정원’을 주제로 조성된 이 공간은 운전자와 주민들이 도심 속에서도 잠시 쉬어가며 자연의 치유력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정원은 성수대교 붕괴 사고 희생자 위령비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유가족에게는 위로와 치유를, 주민들에게는 추모와 기억의 의미를 더한다. 이 정원은 국·시비 지원을 통해 총 5,600㎡ 규모로 조성되었으며, 다양한 수목과 초화류가 식재되었다. 대왕 철쭉, 매자, 남천, 말채 등 가을의 색을 물들이는 나무들과 팜파스그라스, 모닝 라이트 등의 억새류가 바람결에 춤추며 도심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또한, 청하쑥부쟁이와 골드피라밋 등 이색적인 가을꽃들도 만나볼 수 있다. 위령탑 주변에는 구절초 등 흰색 계통의 꽃이 식재되어 추모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정원 곳곳에는 ‘막히거든 천천히가든’, ‘힘들거든 쉬어가든’ 등의 글자 조형물이 설치되어 운전자들에게 힐링의 메시지를 전한다. ‘어딜가든 서울가든’, ‘정원 도시 서울(Garden City Seoul)’과 같은 조형물도 추가되어 지나가는 순간에도 정원이 주는 여유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수대교 붕괴 사고 희생자 위령탑 가까이 위치한 ‘힘들거든 쉬어가든’ 정원이 유가족과 추모객들에게 위로의 공간이 되고, 주민들에게는 휴식과 여유를 제공하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며 “성동구는 앞으로도 마을정원사와 함께 도심 속 정원을 아름답게 유지하며, ‘5분 일상 정원 도시’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동구는 앞으로도 주민들이 일상 가까이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도심 속 정원을 확장해 나가며, 지속적인 관리와 정비를 통해 치유의 공간을 오래도록 유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