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오는 6월부터 ‘종이 없는 스마트 회의’를 본격 도입해,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중립 실천에 나선다. 구는 앞으로 각 부서가 주관하는 위원회 회의 시 종이 문서 대신 태블릿 PC를 활용해 회의자료를 열람하는 방식으로 회의 문화를 전환할 계획이다.
![]() [코리안투데이] 종이 없는 회의로 진행되는 정례확대간부회의 © 최순덕 기자 |
회의 전 각 부서는 태블릿을 대여하고, 회의자료를 클라우드나 이메일로 공유해 간편하게 다운로드 및 열람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불필요한 출력과 토너 사용을 줄이고, 회의 준비에 투입되던 인력과 시간도 절감할 수 있어 자원 절약과 업무 효율성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강남구에서 매달 평균 10회 이상 개최되는 위원회 회의에 이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상당한 양의 종이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구는 보안 등의 사유로 불가피한 출력이 필요한 경우에도 친환경 글씨체(에코폰트), 양면·흑백 인쇄 등 탄소중립 인쇄 지침을 엄격히 준수하도록 할 방침이다. 회의실 내에는 텀블러를 비치해 일회용품 사용도 최소화하고 있다.
환경부 자료에 따르면 A4용지 한 장 절감 시 약 24.48g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과 물 10L 절약 효과가 있으며, 노트북 1시간 사용 시 탄소 배출량은 종이 1장 인쇄보다 1/30 수준에 그친다. 이에 따라 강남구는 앞으로 모든 위원회 회의에서 ‘종이 제로’ 실현을 목표로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제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강남구는 지난 2023년부터 청사 내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본관 1층 카페에서는 다회용컵 사용을 유도하고, 반납 시 컵보증금을 돌려주는 무인 반납기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종이 없는 스마트 회의는 단순한 시스템 개선을 넘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강남구의 조직문화 혁신”이라며 “앞으로도 일상의 작은 변화부터 정책 전반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 친환경 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 강남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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