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문화재단(사장 조세현)은 최근 리모델링을 마친 충무아트센터 소극장의 운영에 직접 참여할 ‘주민문화운영단’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역 주민이 직접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지역 문화정책에 참여하는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 [코리안투데이]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주민문화운영단 모집 포스터 © 지승주 기자 |
이번 사업은 단순한 문화 향유를 넘어, 주민이 문화 기획의 주체가 되는 실험적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재단은 “일방적인 공연 제공이 아닌, 주민의 감각과 경험이 반영된 공간 운영을 통해 문화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운영 대상 공간인 충무아트센터 소극장은 최근 200석 규모에서 92석으로 축소하고, 고급 영화관을 모티브로 리모델링을 마쳤다. 상영회, 낭독회, 토론회, 소모임 등 다양한 주민 참여형 콘텐츠가 운영 가능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변모했다.
모집 대상은 서울 중구 거주 또는 활동 중인 만 18세 이상 성인으로, 문화예술에 관심 있는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선발된 12인의 운영단은 매월 둘째·넷째 월요일을 ‘중구민 문화활동의 날’로 삼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공간 운영 방향을 함께 논의하게 된다. 아울러 사업 전반에 대한 평가와 개선 방향 도출에도 참여한다.
신청 접수는 6월 2일부터 6월 15일 오후 6시까지이며, 이메일(yhnam68@hanmail.net)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관련 서류는 중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caci.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재단 관계자는 “문화예술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애정과 의지만 있다면 누구든 참여 가능하다”며 “이번 주민운영단이 지역 문화 생태계 자립을 위한 기반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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