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으로 인생을 꿰뚫고, 철학으로 물들이다!, 30년 중견 작가, 권오선 화가 인터뷰

 

당당하게! 진정성 있게! 인생을 향한 깊은 성찰, 확고한 신념, 그리고 내공이 깃든 철학….

권오선 화가(작가)를 일컫는 말이다. 그녀는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화가로서 자신의 길을 당차게 걸어왔다. 미술은 그녀에게 단순한 표현을 넘어, 인생에 대한 깊은 고민이자 존재에 관한 질문, 나아가 종교적 철학에 기반한 진지한 통찰의 결과이다. 본 기자가 직접 만나 인터뷰한 권오선 화가는 당당하고 깊은 내공을 가지신 예술가(화가)이자, 인생 철학과 신념이 강한 여장부의 느낌이었다. 3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화가(작가)로서 맹활약을 해온 그녀는 폭넓고 다양한 통합력을 보여주고 있다.

 

 [코리안 투데이] 신념과 철학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그리는 중견 작가 권오선 화가 © 신영민 기자

 

권오선

 

♦ 약력

 1965년생 충청남도 예산 출생

♦ 1990 중앙대학교 회화학과 졸업

♦ 2002 러시아국립레핀아카데미 서양회전공 수료

♦ 2008 경기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서양회과 졸업

♦ 충남아트21 회장

♦ (사)한국미술협회 이사

♦ (사)한국미술협회 충남지회 이사

(사)한국전업미술가협회 충남지회 운영이사 역임

♦ 충남여류작가회 회장 역임

♦ 호서대 사회교육원 강사 역임

♦ 충청남도 미술대전 심사 역임

♦ 도솔미술대전 심사 역임

♦ 안견미술제 심사 역임 

 

그녀의 미술 작품 기억에서 권오선 화가(작가)는 나무틀 속에 책을 쌓는다는 것은 생을 기억하고 기록하고자 하는 의도임을 설명했다. “우리는 과연 각자 신이 주신 시간 속에서 어떻게 기억되고 기록될 것인가?” 이 질문은 단지 예술가로서의 성찰을 넘어, 모든 인간이 삶을 살아가며 한 번쯤은 마주하게 되는 근본적인 물음을 담고 있다그녀의 작품 기억은 관람자에게도 자신만의 기억의 책장을 떠올리게 한다. 이제 세상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는 자신만의 색깔과 주관이 강한 권오선 화가의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자!

 

다음은 권오선 화가와의 일문일답.

 

Q> 자기소개와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충청남도 예산 삽교가 고향입니다.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을 좋아하고 잘 그리며 두각을 나타내었습니다. 중앙대학교 회화학과를 졸업했고, 이후 러시아에 유학가서 러시아 국립레핀아카데미 서양회전공을 수료했습니다. 또한 경기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서양회과를 졸업했습니다. 1995년도 단체전에 참여했고, 1999년도 천안의 아라리오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수많은 개인전과 단체전, 그리고 전시를 통해 30년 넘게 화가(작가)로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충남아트21 회장으로 일하고 있으며, ()한국미술협회 이사로, 또한 ()한국미술협회 충남지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는 천안 예술의 전당 중견작가로 선정되어, 중견작가 초대전(서양화가 권오선 화가)으로 전시되었습니다.

 

Q> 이 일을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특별한 동기가 있었나요?

 

저는 고향 충남 예산의 들판을 거닐며 넓은 세상을 꿈꿨고, 밤에는 별을 보면서 어려서부터 인간의 정해진 인생 즉 삶과 죽음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고민했습니다. 사춘기에는 앞으로 커서 무슨 일을 할까? 생각이 많았고, 초등학교 때부터 미술에 재능을 보였고, 특히 제가 잘 그릴 수 있는 그림에 포커스를 맞추게 되었습니다. 미술 그림은 저의 취미이자 특기였습니다. 자연스럽게 대학을 중앙대학교 회화학과에 가면서, 미술을 전공했고, 지금까지 화가로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Q> 지금의 성공을 이루기까지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무엇이었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하루도 빠짐없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삶의 중심에 두었고, 오랜 시간 동안 그 태도를 지켜왔습니다. 쉬지 않고, 멈추지 않고, 매일 열심히 그림에 몰두하는 시간을 쌓아갔습니다. 특히 한창 작업에 집중할 때는 하루에 13~15시간 그림에 집중하면서 그렸습니다. 작업에 임할 때는 집중력과 몰입이 중요합니다. 그 과정이 쌓이고 쌓여, 지금의 저를 만들어 준 것이라 믿습니다.

 

Q> 일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제 미술 작품인 기억(2018)을 완성했을 때입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후, 방송에서 돌아가신 선생님들을 보며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웠습니다. 시간은 유한하고 인생에서 마지막에 남는 것은 기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작품 기억(2018)그림에 세월호 참사 때 돌아가신 선생님들의 이름을 적었습니다. 그분들의 희생을 잊지 말고, 그분들의 이름이 잊혀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져가는 유한한 존재인 인간의 영원한 기억을 위해서 기록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진지한 자기 고민과 성찰을 담은 작품입니다.

 

 [코리안 투데이] 권오선 화가의 미술 작품 <기억> © 신영민 기자

 

Q>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그 어려움을 극복한 방법이 있으신지요?

 

그림을 그리면서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슬럼프를 겪게 됩니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그 슬럼프조차도 결국은 그림을 그리면서 극복하게 되더라고요. 계속 붓을 들고, 작은 선 하나라도 그리면서 시작하면, 굳어 있던 마음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합니다. 시간이 약이더라고요. 시간이 오기까지 자신을 믿고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해결해 줍니다.

 

Q> 작가님의 미술작품 중에 I am dreaming에 대해서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광대한 우주 안에서 우리 인간은 미미한 존재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를 잊고 살거나 도외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 그림에 등장하는 가방, 어린왕자, 그리고 별이 가득한 우주 공간이 자아내는 상징성을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내는것도 작품을 감상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정체된 시공간에서 떠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소중한 것을 담아 가방을 꾸립니다. 한편으로, 가방은 길을 떠나는 여행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명품 브랜드가 상징하는 가치에 대한 신뢰라는 면이 있습니다. 최고의 품질에 대한 고집과 자부심이 명품을 만든다고 볼 때, 저는 인간의 품격과 고귀한 삶의 환유로서 명품 가방을 소환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헌신과 용기로 소신껏 자기 삶을 살다 간 아름다운 영혼의 빛을 별의 상징이라 여기며 그들에 대한 추모의 마음으로 별을 그려 넣었습니다.

 

결국 이 생이 다하면 모두 별이 되어 만날 것입니다. 순수의 상징인 어린왕자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 그리고 우주가 보여주는 그 아득한 영원 속으로의 여행에 모두를 초대한다는 마음입니다.

 

 

 [코리안 투데이] 권오선 화가의 미술 작품 <I am dreaming 2>(2022) © 신영민 기자

 

Q> 개인적으로 이루고 싶은 새로운 목표나, 앞으로의 계획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좀 더 여유로우면, 그림을 통해서 정서적으로 힘든 분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전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즉 삶의 기반이 불안정한 아이들, 정신적으로 스트레스가 많고 고민이 많으신 분들에게 그림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주고 싶습니다.

 

 

Q> 일을 하시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나 철학은 무엇인가요?

 

저는 평소 내가 하나의 소우주라고 생각합니다. 내 존재의 가치가 남에게 도움 주는 존재가 되고 싶습니다. 저는 살면서 세상의 돈과 권력에 굽실거리지 않았습니다. 세상의 불의와 불공정에 굴복하지 않았습니다. 저 스스로 항상 당당하게 살았고, 편안하게 저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또한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편안하게 해서 캠퍼스에 제 그림을 그리고 살았습니다. 그리고 부족하고 힘든 분들에게 베풀면서 살고 싶습니다.

 

Q> 화가(작가) 후배들 또는 화가(작가) 지망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꾸준하게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국 꾸준한 사람이 이깁니다. 마음이 안 잡히고 힘들 때, 즉 아이디어가 안 떠오를 때도 저는 손을 놓지 않고, 계속 꾸준하게 그렸습니다. 매일 그리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작은 노력의 반복이 쌓여, 어느 순간 스스로도 놀랄 만큼 성장해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많은 분들이 제 그림을 보고 힐링이 되고, 기쁨을 느끼셨으면 합니다. 제 그림 중에 밤하늘의 별과 어린왕자를 그린 작품을 통해 순수의 세계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인생은 하나의 여행입니다. 여정 속에서 때로는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있지만, 잘 견디고 인내하시면서 범사에 감사하며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세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편안하게 생활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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