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A Languages Day 4/221] 야간어(Yagan) – 티에라 델 푸에고의 마지막 목소리

[WIA Languages Day 4/221] 야간어(Yagan) – 티에라 델 푸에고의 마지막 목소리

WIA 언어 프로젝트

[Day 4/221]

Háusi Kúta

야간어 | Yagan | Yámana

 

“세상 끝 언어의 마지막 속삭임”

조용한 혁명, 221개 언어의 디지털 기록 • 언어를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류를 구하는 것입니다.

🎵 야간어의 마지막 노래

“Hai kur mamashu shis”
[하이 쿠르 마마슈 시스]
“내가 당신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2022년 2월 16일, 크리스티나 칼데론(Cristina Calderón)이 9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아부엘라 크리스티나(할머니 크리스티나)’로 불리며 사랑받았던 야간어의 마지막 원어민이었습니다. 그녀가 남긴 이 짧은 문장은 그녀의 손녀딸 크리스티나 사라가(Cristina Zárraga)와 함께 2005년 출간한 책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매 14일마다 하나의 언어가 영원히 침묵합니다.
오늘, Day 4/221, 우리는 야간어를 디지털 영원으로 인도합니다.

오늘의 발견

세계 최남단 원주민 언어 고립어 카누 유목민

🌊 잃어버린 시간의 노래

6,000년 전, 야간족은 비글 해협과 케이프 혼 사이의 섬들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세계 최남단의 원주민으로, 티에라 델 푸에고의 차가운 바다를 카누로 누비며 살았던 해양 유목민이었습니다. 1850년대에 3,000명에 달했던 야간족은 유럽인들이 가져온 질병과 학살로 인해 20세기 초에는 200명으로 줄어들었습니다.

야간족은 추운 날씨에도 거의 벌거벗은 채로 생활했던 것으로 유명합니다. 유럽인들이 담요를 덮고도 추위에 떨 때, 그들은 야외에서 아무런 보호 장구 없이 잠을 잤습니다. 여성들은 차가운 바다에 뛰어들어 조개를 채집했고, 남성들은 바다사자를 사냥했습니다. 그들의 평균 체온은 유럽인보다 최소 1도 이상 높았다고 합니다.

19세기 후반, 금광 개발과 양 목축업이 시작되면서 야간족의 전통 영토는 침범당했습니다. 그들에게는 재산이라는 개념이 없었기에, 새로운 이주민들의 목장에서 양을 사냥한 것이 ‘도둑질’로 간주되어 민병대의 추격을 받았습니다. 20세기에 들어서며 야간족의 인구는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이미지: 1922년 마르틴 구신데가 촬영한 치아하우스(Čiaxaus) 성년식. 크리스티나 칼데론의 아버지 후안 칼데론이 오른쪽 끝에 서있다]

🕊️ 희망과 절망 사이

📍 사용 지역 칠레 나바리노 섬, 푸에르토 윌리엄스
👥 화자 수 원어민 0명 (2022년 이후)
📚 언어 계통 언어 고립어
🌐 현재 상황 침묵 (소멸)

2002년 칠레 인구조사에 따르면 1,685명이 야간족으로 등록되어 있었고, 2017년에는 1,600명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야간어를 구사하지 못합니다. 크리스티나 칼데론이 2003년 여동생이 사망한 후 세계에서 유일한 야간어 원어민이 되었고, 그녀마저 2022년 COVID-19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야간어는 더 이상 일상에서 들을 수 없는 언어가 되었습니다.

💎 번역할 수 없는 아름다움

야간어는 세계에서 가장 남쪽에서 사용된 언어로, 극한의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독특한 세계관을 담고 있습니다. 이 언어에는 바다와 카누, 조개류와 관련된 수많은 세밀한 표현들이 존재했습니다.

mamihlapinatapai

[마미흘라피나타파이]

두 사람이 서로 상대방이 먼저 시작하기를 바라면서 주고받는 의미 있는 눈빛 – 기네스북이 ‘세계에서 가장 간결한 단어’로 기록

ushpashuŋ

[우시파슝]

물개가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고 주변을 살피는 모습

ukuš

[우쿠시]

밤에 카누를 타고 이동할 때 별을 보며 길을 찾는 행위

🌐 WIA의 약속 – 기술이 만드는 기록

“우리는 단순히 번역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기록을 디지털로 보존합니다.
언어 자료를 영구히 접근 가능하게 만듭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합니다.”

  • 크리스티나 칼데론이 남긴 ‘Yagankuta’ 사전과 음성 자료를 디지털화
  • ‘Hai Kur Mamashu Shis’ 책의 전설과 이야기들을 온라인 아카이브로 구축
  • 리디아 곤살레스와 협력하여 야간어 학습 자료 개발
  • 전 세계 언어학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연구 플랫폼 제공

[이미지: 디지털 아카이브에 보존된 야간어 사전 ‘Yagankuta’와 크리스티나 칼데론의 음성 녹음 파형들이 홀로그램처럼 떠있는 모습]

🔥 사라지면 안 되는 이유

야간어는 인류가 극한의 환경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살아남았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증거였습니다. 그들의 언어에는 6,000년간 축적된 해양 생태계에 대한 지식, 별자리를 통한 항해법, 조류와 해류를 읽는 방법이 담겨 있었습니다.

특히 ‘mamihlapinatapai’와 같은 단어는 인간 감정의 미묘함을 포착하는 야간족의 섬세한 관찰력을 보여줍니다. 이 단어 하나가 담고 있는 의미의 깊이는 어떤 언어로도 완벽히 번역할 수 없습니다.

🌅 우리가 만들 내일

“어머니가 떠나시면서 야간족에게는 문화적, 인간적, 정서적으로 대체할 수 없는 공백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어머니의 기억과 함께 우리 민족의 기억을 보존해야 할 과제가 주어졌습니다.”
– 리디아 곤살레스 칼데론 (크리스티나 칼데론의 딸)

비록 야간어의 마지막 원어민은 떠났지만, 그녀가 남긴 유산은 디지털 형태로 영원히 보존됩니다. 리디아 곤살레스는 2021년 칠레 제헌의회 야간족 대표로 선출되어 원주민 언어 보호를 위한 헌법 조항 마련에 힘쓰고 있습니다.

221일 후, 모든 언어가 디지털로 기록될 때
우리는 비로소 완전한 인류의 기록을 갖게 됩니다.
조용히 시작한 이 여정이
수백만 명의 가슴을 울리고
영원한 변화를 만듭니다.

“Watauinéiwa”

[와타우이네이와]

“신이 그를 데려가 곁에 두셨다”

이것은 크리스티나 칼데론이 어린 시절 할아버지를 잃고 울고 있을 때
대모 거티 할머니가 그녀를 위로하며 한 말입니다.

이제 야간어도 Watauinéiwa의 품으로 갔지만
디지털 영원 속에서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WIA와 함께, 모든 목소리는 영원합니다.

🌍 함께 만드는 언어의 미래

한 사람이 시작하고, 모두가 완성하는 프로젝트
역사의 증인이 되어주세요

📅 내일의 기적

Day 5/221: 티니과어(Tinigua)
콜롬비아 아마존의 마지막 두 명의 화자가 지키는 언어

WIA Languages Project

221개 언어로 세계를 연결합니다
조용한 혁명, 인류의 디지털 기록

 

📚 WIA Languages: wialanguages.com
🌐 WIA Tools: wia.tools | 🔗 WIA Go: wiago.link

Day 4/221: 야간어(Yagan)
“묵묵히, 흔들림 없이, 한 걸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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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with passion, without compromise, for hum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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